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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로 벌어들인 돈 10% 사라졌다…E&Y 조사, 사이버 공격으로 분실 또는 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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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로 벌어들인 돈 10% 사라졌다…E&Y 조사, 사이버 공격으로 분실 또는 도난

전체 조달 자금 4조원 중 4000억원 넘게 사라져

가상화폐공개(ICO)에 의한 조달 규모는 지난해 11월 25%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가상화폐공개(ICO)에 의한 조달 규모는 지난해 11월 25%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가상화폐를 통한 자금조달 방식인 '가상화폐공개(ICO)'로 조달한 자금의 10% 이상이 사이버 공격으로 분실했거나 도난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 조사에 따르면 조달 자금 37억달러(약 3조9500억원) 중 4억달러(약 4274억원) 정도가 도난당해 전체의 1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언스트앤영은 22일(현지시간) 372건 이상의 ICO에 관한 조사 결과 보고서를 공표했다.
사이버 공격 중 가장 널리 이용된 수단은 이메일을 통한 피싱 사기로 나타났으며, 피해액은 최대 150만달러(약 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ICO에 의한 조달 규모는 2017년 6월 기준 전체 조달 목표의 90%에 달했지만 이후 줄어들기 시작해 작년11월 25%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액이 미달한 배경으로는 ICO의 질적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폴 브로디 언스트앤영 블록체인 기술책임자는 "조달 금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업이 무분별하게 조달 목표를 끌어올려 프로젝트의 질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ICO를 진행한 일부 기업 중 신규 주식 공개 계획서에 코딩 오류가 있거나 가상화폐의 발행자와 보유자 사이에 이해상충까지 볼 수 있었다"며 자신도 그로 해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