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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기준금리 -0.1% 동결 의미… 엔화 추가 약세, 원·달러 환율 하락, 한국 수출에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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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기준금리 -0.1% 동결 의미… 엔화 추가 약세, 원·달러 환율 하락, 한국 수출에 불리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했다. 사진은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개장 축하연.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했다. 사진은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개장 축하연.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일본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에서 또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23일 이틀간에 걸친 금융정책회의(금정위)를 끝내면서 일은의 기준금리를 현행과 같은 마이너스 0.1%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또 10년 만기 국고채의 채권금리 목표치는 현행 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에 이어 지구촌의 많은 나라들이 양적완화에서 벗어나거나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이러한 국제적 추세와 대조적으로 일본은 여전히 양적완화와 통화 팽창 등 이른바 아베노믹스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작년 12월 기준금리를 1.25∼1.50%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한국은행은 작년 11월 기준금리를 1.50%로 올렸다. 또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등은 양정완화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린 것은 2016년 1월이다. 이후 2년 가까이 마이너스 금리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이러한 나홀로 양적완화 때문에 일본엔화 가치가 당분간 계속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일본 엔화의 이 같은 약세는 한국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한국 수출업체에는 가격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일본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물가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최근 0.9% 선으로 억제 목표치 2%에 크게 미달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이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1.4%, 내년 1.8% 수준으로 유지했다. 당분간 물가상승 요인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