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3%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동일하다. 반면 2016년 3분기 점유율 6%에 불과했던 샤오미는 1년 만에 22%로 대폭 늘려 삼성을 불과 1% 차이로 따라잡았다. 단어 그대로 삼성의 ‘턱밑’까지 샤오미가 추격한 셈이다.
레이쥔 샤오미 창립자는 지난해 12월 “인도 진출 3년 만에 삼성과 어깨를 견주는 수준으로 성장하는 기적을 이뤘다”며 “오프라인 매장의 판매 촉진 등에 힘입어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진격에 나선 샤오미는 삼성의 1위 자리를 뺏는 것과 동시에 ‘수성 전략’을 펼 계획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상반기 인도에 첫 직영매장 ‘미홈’을 오픈했다. 현재 17개로 늘어난 미홈을 2019년 중반까지 100개로 늘려 인도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것이 샤오미의 포부다.
샤오미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샤오미가 겪을 가장 큰 변화는 마케팅 전략”이라며 “오프라인에 초점을 맞춰 매장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인도에서 40여종에 달하는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 반면 샤오미는 지난해 인도에서 4999~3만2999루피(8만4000~55만4000원) 가격대에 속한 8가지 스마트폰을 출시해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1~2개 신제품을 현지에서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역시 샤오미의 ‘맹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신규 스마트폰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성비'를 내세우는 샤오미에 대적하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할 것이 확실시된다. 시장에서는 삼성 신제품이 5000~1만5000루피(8만4000~25만2000원)로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