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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中서 2020년 양극재 생산한다... 화유코발트와 양극재 합작사 설립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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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中서 2020년 양극재 생산한다... 화유코발트와 양극재 합작사 설립 승인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수요 시장인 중국에서 입지 강화

리튬이온전지 개념도.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리튬이온전지 개념도. 사진=포스코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을 설립,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시장인 중국에 본격 진출한다.

포스코는 2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정기 이사회에서 화유코발트와 맺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 합작 계약을 최종 승인했다.

<1월 19일 본지 참고>


전구체란 양극재 제조 상공정으로 코발트, 니켈, 망간을 결합해 제조하며 전구체와 리튬을 결합하면 최종 제품인 양극재가 된다.

화유코발트는 전 세계 리튬이온전지 제조에 필요한 코발트 수요량의 50%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기업이다. 또한 자체 코발트 광산뿐 아니라 니켈 광산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계약 승인으로 화유코발트와 중국 저장성 통샹시에 전구체 생산법인과 양극재 생산법인 등 두 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전구체 생산법인은 코발트, 니켈, 망간을 공급할 수 있는 화유코발트가 지분의 60%, 포스코가 40%를 투자한다. 양극재 생산법인은 고품위 양극재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가 지분 60%를, 화유코발트가 40%를 투자하게 된다. 각 합작법인은 2020년 하반기부터 연간 4600t 규모의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라인을 가동하게 된다.

포스코는 "이번 합작으로 중국 현지에서 양극재를 직접 제조·판매함으로써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수요 시장인 중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포스코ESM의 구미 양극재 공장에 전구체는 물론 소재인 코발트, 니켈, 망간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돼 경쟁력을 대폭 높일 수 있게 됐다. 화유코발트도 양극재 원료 생산·판매에서 한발 더 나아가 양극재 제조·판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제조공정상 구성요소 및 산출물.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제조공정상 구성요소 및 산출물. 사진=포스코
최근 세계 각국이 친환경 정책을 강화, 전기차와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IT용 대용량 배터리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리튬이온전지의 필수 소재인 양극재 시장도 2016년 21만t에서 2020년에는 86만t까지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가 원료인 코발트가 최근 2년간 가격이 3배가량 급등하고 니켈, 망간 가격도 같이 올라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수익성 확보의 필수 요소가 됐다.

포스코가 미래 신성장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 소재 사업은 이번 전구체와 양극재 공장 합작으로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리튬이온전지는 양극재(리튬 포함),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되는데 포스코는 이 중 리튬, 양극재, 음극재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리튬은 2010년 리튬 직접추출 독자기술을 개발한 지 7년 만인 작년 광양제철소에 탄산리튬 생산공장 PosLX 를 준공하고 상업생산 중이며 남미, 호주 등에서 리튬 함유 염수 및 광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극재는 2012년 포스코ESM을 설립해 연간 7000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해 국내외 주요 배터리사에 납품하고 있다.

음극재는 포스코켐텍이 2011년 진출해 국내 처음 독자기술을 적용한 고용량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음극재 양산에 성공하면서 연산 1만2000t 규모의 국내 최대 음극재 생산판매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