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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집행유예] 석방 이후 가장 먼저 해결할 현안은?… ‘신뢰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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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집행유예] 석방 이후 가장 먼저 해결할 현안은?… ‘신뢰도 회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2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2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5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 판결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354일간 수감됐던 서울구치소를 거치지 않고 법원에서 석방됐다.

구치소에서 1년여 간 절치부심한 이 부회장은 ‘신뢰도 회복’에 가장 큰 무게를 둘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항소심 최후공판에서 신뢰도 회복을 언급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병철 창업주의 손자, 이건희 회장의 아들로 선대가 남긴 유산을 물려받는 것이 아닌 성공한 기업인이 되고 싶다”며 “이 사건으로 삼성에 실망한 국민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업인 이재용’의 신뢰도를 어떻게 회복해야할지 가닥이 잡히지 않는다”며 “제 꿈은 재벌 3세로 태어났지만 실력과 노력으로 세계 초일류리더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신뢰도 회복을 위한 첫 행보로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택할 것으로 봤다. 석방 이후 4일 후에 열리는 행사지만, 승마지원과 동계스포츠영재재단 등 스포츠 지원으로 옥살이를 한 만큼 본인이 건재함을 알리기 위해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할 것이란 의견이다.

삼성은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파트너’다. 삼성전자의 후원규모는 현금 800억원과 성화봉송요원 1500명, 각종 전자기기 후원을 합하면 1000억원에 달한다. 올림픽경기장과 선수촌에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도 제공할 방침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 행사의 후원금은 1조400억원이다. 목표액인 94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전체 후원금의 10%가량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은 이 부회장이 스포츠 지원으로 수감생활을 하고 있어 평창올림픽 공식파트너사임을 공공연히 밝히지 않았다.

평창올림픽을 첫 공식행보로 선택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싣는 것은 현 정부의 첫 글로벌 행사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낙연 총리는 이인용 삼성사회봉사단장을 특정해 평창올림픽 티켓 구매를 독려하기도 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