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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집행유예] 삼성전자, 한숨 놓다… 첫 공식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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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집행유예] 삼성전자, 한숨 놓다… 첫 공식행보는?

박영수 특별검사(왼쪽)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미지 확대보기
박영수 특별검사(왼쪽)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년간의 옥중 생활을 마감하고 5일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서울구치소를 거치지 않고 이건희 회장이 머물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관심은 이 부회장의 첫 공식행보에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이 부회장의 올해 첫 공식일정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속되면서 정체된 글로벌 스킨십을 회복하기 위해 해외출장을 택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중국 보아오포럼이나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8이 첫 행선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를 알 수는 없지만 사업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해외출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능력 중 1순위로 꼽히는 것은 ‘글로벌 스킨십’이다. 이 부회장은 2014년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팀 쿡 애플 CEO와 밀담을 가졌다. 이들의 대화 이후 삼성과 애플은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의 소송전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부회장의 스킨십 경영을 대표하는 일화다.

이 부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이나 해외 출장을 선택할 것이라는 배경에는 그의 최후진술이 있다. 그는 1년 간의 수감생활 동안 추락한 신뢰도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

바닥까지 떨어진 ‘기업인 이재용’의 신뢰도를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 가닥이 잡히지 않는다는 것. 신뢰도 회복은 이 부회장이 석방 이후 가장 무게를 두는 부분이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