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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안전하다며? 가상화폐 거래소에 해킹 계속되는 이유… 피해자만 죽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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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안전하다며? 가상화폐 거래소에 해킹 계속되는 이유… 피해자만 죽을 맛

지난달 26일 일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580억엔(약 5659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해킹당했다. 우리나라에서도 5일 북한 해커들에 의해 수백억원의 가상화폐가 절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코인체크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유스케 오츠카가 27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6일 일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580억엔(약 5659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해킹당했다. 우리나라에서도 5일 북한 해커들에 의해 수백억원의 가상화폐가 절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코인체크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유스케 오츠카가 27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가 북한에도 털렸다. 액수도 한두 푼이 아니다. 수백억 원의 가상화폐가 절취됐다는 주장이 5일 나왔다.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해킹이 발생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전가된다. 최근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 에서 나타났던 5600억원의 해킹 사건은 아직도 피해자 보상책 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와다 고이치로 사장은 해킹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6일 시세 차익을 고려해 보상하겠다고 밝혔지만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우리나라에도 가상화폐 해킹 사례가 존재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유빗 거래소가 해킹으로 인해 전체 자산의 약 17%를 손실 당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당시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유빗 거래소는 지난 11일 6개월 뒤 재오픈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 1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것도 지난해 2건의 해킹 공격을 당한 것과 관련됐다. 빗썸은 지난해 해킹으로 이용자 정보 3만1506건과 웹사이트 계정정보 4981건 등이 유출된 바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는 블록체인 기술로 이뤄져 있어 안전하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거래는 블록체인을 거치지 않는다. 시중 거래소 자체적으로 가상계좌를 만들고 그 안에서 사고파는 형식이라 해킹에 취약하다. 거래소를 운영하는 사람이 해킹을 당했다고 주장한 뒤 돈을 가로채도 뾰족한 수가 없다.

취약한 구조 속에 해킹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가장 피해를 많이 보는 건 투자자일 수밖에 없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