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지구 반대편서 온 알로에, 눈 쌓인 제주서 지키는 사람들… 김정문알로에 제주공장 가보니

기사입력 : 2018-02-13 16:07 (최종수정 2018-02-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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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문알로에 제주공장 전경. 사진=김정문알로에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유례없는 폭설로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됐던 제주도. 한바탕 눈이 지났던 제주국제공항은 거짓말처럼 평화로웠다. 눈에 반사된 햇빛을 맞으며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로 50분 정도 이동하면 김정문알로에 농공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제주국제공항에서 37km 떨어진 이곳은 지난 2015년 4월에 준공된 총 규모 8000평 가량의 국내 최대 알로에 농공장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읍정의현로32번길 43에 위치한 김정문알로에 공장은 1공장(864평), 2공장(1451평)으로 나눠져 있다. 이곳에는 연구원을 포함해 31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당초 1987년 김정문알로에는 처음으로 알로에연구소를 설치했다. 당시 남제주군 표선면 성음리 2154-1번지에 위치한 연구소에서는 아보레센스, 알로에베라를 재배했다.

이어 1989년 현재 농공장 부지를 매입, 농장을 개발한 김정문알로에는 1992년 제주1공장을 준공하고 인허가를 받았다. 그리고 3년 전 제주2공장이 준공되면서 현재 농공장의 모습을 갖췄다. 이곳은 현재 문화재 보존구역으로 지정돼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이곳을 찾았다. 공장 내 청결 유지를 위해 옷을 갈아입고 마스크, 모자를 착용하고 나서는 에어샤워를 거쳤다. 혹시 있을 이물을 제거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날 공장에서는 알로에 원료 제조의 기본이 되는 생잎건조가 이뤄지고 있었다. 매일 이곳에는 아보레센스 생잎 1500kg이 건조 공정을 거친다. 입고된 생잎은 세척 3단계(PRE세척, 세척, 버블세척)를 거친 후 절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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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문알로에 제주공장 직원들이 알로에 생잎을 세척하고 있다. 사진=김정문알로에 제공.

이렇게 절단된 생잎은 건조 과정을 거치는데, 건조에만 만 하루가 소요된다. 수분이 8% 이하로 떨어져야만 건조 공정을 거친 생잎은 분쇄돼 알로에 제품의 베이스가 된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김정문알로에 제품은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액상(대표제품 알로에 프라임), 타정(알로에센스30), 분말(슈퍼그린베라)이다.

가장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액상제품은 1~2차 세척을 마친 후 절단, 침적, 착즙, 분쇄, 필터프레스, 원심불리, U/F, 혼합, 살균, 충진/캡핑, 씰링 후 라벨 작업을 거쳐 완성된다.

이 공장에서는 알로에프라임 일 1600병이 생산된다. 생산 도중 제품의 4% 가량은 검체로 분류돼 검사를 거친 후 폐기된다. 이유는 살균 과정에서 통상 사용되는 고온살균기법이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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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문알로에 제주공장 직원들이 K알로에 프라임 제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문알로에 제공

김정문알로에 관계자는 “보통의 식품 생산 공장에 비해 전체 생산 제품 비 평균 검체 비중의 10배가 넘는 수치”라며 “끓이지 않으니 열을 가하는 것을 최소로 하다보니 검체를 상대적으로 많이 뺀다”고 설명했다. 이어 “끓이는 방법으로 살균을 하게 되면 알로에의 성분이 많이 파괴된다”며 “저온과 고온을 거치며 살균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정제품은 혼합, 건조, 타정, 충진의 비교적 간단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이 알로에센스30이다. 이 제품은 이 곳에서 연간 32만1600병이 생산된다.

분말제품 슈퍼그린베라는 외주 가공(동결건조 분말)을 거친 채 입고돼 체질 과정을 거친다. 이어 삼면포장을 하게 되는데 이 포장기계가 김정문알로에의 자랑이다.

단순히 포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기 중의 수분함량을 파악해 똑같은 양을 충진할 수 있다. 김정문알로에 관계자는 “분말제품은 공기 중 수분에 민감하기 때문에 날씨, 환경 등에 따라 포장 상태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며 “김정문알로에의 포장 기계는 공기 중 수분을 측정해 어떤 상황에서도 동일한 상품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김정문알로에는 16개 농가와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 길게는 30년, 짧게는 10년간 농가에서 원료 수급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김정문 회장이 국내에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본인이 약으로 쓰기 위해 알로에를 쓰기 시작한만큼 농약 등을 넣지 않고 재배하는 것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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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문알로에 제주농공장 직원들이 알로에 관리를 하고 있다. 사진=김정문알로에 제공

이 때문에 농가 계약서에는 유기 자재, 화학비료 등을 쓰지 못하게 하는 조항이 포함돼있다. 김정문알로에 관계자는 "직영 농장은 모두 유기농 인증을 받았고 다른 곳들은 화학비료를 사용할 수 없도로 수시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장 옆에 위치한 식물원은 일반인에게도 개방돼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알로에 460여종이 전시된 온실이다. 알로에가 총 600여종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종류의 알로에가 밀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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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문알로에 제주농공장 식물원. 사진=김정문알로에 제공.

이 알로에들 중 먹을 수 있는 알로에는 5종뿐이다. 이마저도 알로에베라, 사포나리아, 아보레센스 3종만 바로 먹을 수 있다. 알로에는 소비자들이 가장 부작용을 겪지 않는 식물이지만 소수에게는 알러지가 강하게 오는 종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이 곳은 겨울 기준 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관리되고 여름에는 35도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이날 봉오리가 진 알로에를 많이 찾아볼 수 있었지만 대부분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상태였다.

김정문알로에 관계자는 “이 식물원은 무료로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되고 있다”며 “어차피 농장 측에서는 알로에를 관리할 필요가 있어 이왕 관리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로에를 알리기 위해 식물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 임소현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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