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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에 빠진 은행, 이제는 증강현실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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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에 빠진 은행, 이제는 증강현실에 '풍덩'

신한은행, 휴대폰 화면 위 만들어지는 가상 은행 영업점 '눈길'

시중은행들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재미를 가미한 디지털 기술을 속속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미지 확대보기
시중은행들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재미를 가미한 디지털 기술을 속속 선보여 눈길을 끈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시중은행들이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타고 디지털 전략을 가시화 하고 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로봇 등으로 고객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가상·증강현실로 리얼리티까지 추구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EB하나·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재미를 가미한 디지털 기술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금융권 최초로 신한은행은 22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이용한 가상 영업점 'VR 웰스라운지'를 선보인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VR 영상 이미지를 활용한 VR 웰스라운지는 휴대폰 화면 위에 만들어지는 가상의 은행 영업점이다. 게임 '포켓몬고'처럼 증강현실(AR)을 이용해 휴대전화 화면에 가상의 문을 만들어 입장할 수 있다.

VR 웰스라운지에 들어서면 가상현실을 이용한 3개의 대형 입체 스크린과 가상의 은행직원이 나타나고 고객은 시각화된 자료와 직원의 음성 안내를 통해 자신의 자산 현황과 다양한 금융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은 비대면 채널에서도 실제 은행 영업점을 이용하는 듯 현실감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증강현실을 이용해 AR 상품브로셔도 선보인다. 원화 지폐를 휴대폰으로 비추면 가상의 직원과 신한 쏠의 상품 안내장이 나타난다. 고객은 사무실이나 카페 테이블에서 손쉽게 시각화된 자료와 직원의 설명을 통해 상품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올림픽 공식 후원은행인 하나은행은 서울 중구 을지로 신사옥에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서울지역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 내내 운영되는 홍보관 '체험존'에서는 가상현실(VR) 봅슬레이, 컬링 등을 직접 해 볼 수 있으며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도 남길 수 있다.
또 고객이 올림픽 경기장에서 증강현실 서비스인 '하나머니고'를 실행하면 경품 쿠폰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국민은행은 디지털 경제교육에 VR 기술을 활용하는 독특한 시도를 했다.

KB금융공익재단은 모바일에 익숙한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경제금융교육 전용 'KB스타 경제교실 모바일 웹'을 작년 11월 오픈하고 오프라인 경제교육을 넘어 디지털 경제교육 강화에 나섰다.

초·중·고등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동영상 교육, 학습하기, 퀴즈풀기, 게임 등의 과정으로 재밌게 구성된 KB스타 경제교실 모바일 웹은 AR 및 VR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해 흥미를 더한다.

영어드라마와 시나리오 플레이 방식의 VR로 체험할 수 있게 한 학습 과정은 보다 자연스럽게 경제를 배울 수 있게 한다는 게 국민은행 측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VR이나 AR 기술은 향후 저변에 깔릴 것으로 생각해 금융서비스에도 꾸준히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며 "비대면 거래 확산에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금융서비스를 구현해 내는 기술이라 생각해 계속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