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WGC)는 23개의 금 회사(영국 기반)를 포함해 2018년 2월 기준 금 보유량이 가장 많은 국가 목록을 발표했다.
특히 터키는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곳의 센터를 개설하면서 처음으로 금 매장량 '톱10' 국가에 진입했다. 터키의 총 금 보유량은 564.8t으로 전체 랭킹에서는 11위를 기록했지만 IMF를 제외한 순수 국가 랭킹에서는 10위에 꼽혔다.
터키 중앙은행은 주요 국제 통화 가격의 변동성으로부터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받기 위한 목적으로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터키는 금 보유량을 늘리면서 지난 2년간 꾸준히 현지 통화 리라(Lira)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터키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WGC 통계에 따르면 대형 산업 국가들을 중심으로 지난 4년 동안 대량의 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현저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달러 대신 세계 무역을 커버하고 보증하는 역할에서 금이 여전히 최고의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WGC 이사회는 러시아와 중국 양국이 세계 금시장의 시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신중하고 기술적인 방식으로 금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투구해 왔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5년 연속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동시 11년 연속 세계 최고의 금 생산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거의 매년 1977.5t의 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랍 국가 순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322.9t으로 선두이며 전 세계 랭킹에서는 16위를 기록했다. 이어 레바논이 286.8t, 알제리 173.6t, 리비아 116.6t, 이라크 89.8t, 쿠웨이트 79t, 이집트 76.3t, 요르단 43.5t, 시리아 25.8t, 모로코 22t, 튀니지 6.8t, 예멘 1.6t 순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