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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강수출 첫해 시작부터 ‘삐걱’…車 강판마저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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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강수출 첫해 시작부터 ‘삐걱’…車 강판마저 ‘급감’

철강 주요품목 일제히 ‘마이너스’…중국 차강판 수출 급감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로 인해 수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우리나라 철강 수출 실적이 새해 시작부터 삐걱댔다. 지난 1월 주요 품목이 지난해보다 일제히 줄었다. 그나마 증가세를 였던 강관 아연도강판은 주춤하는 양상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양이 줄었다. 특히 자동차용강판(GA)과 냉연강판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중동지역을 비롯해 일본, 인도, 멕시코, 베트남 등에서 줄줄이 감소했다.
1월 수출 주요품목 일제히 ‘마이너스’

23일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시작인 1월 철강재 수출은 총 267만1000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4.2%(11만6000톤) 감소했다.

품목별로 대부분이 감소를 기록했다. 강관 아연도강판은 늘었지만 증가율은 미미했다.

열연강판은 59만9000톤으로 12.6%(8만7000톤) 급감했다. 냉연강판은 43만 톤으로, 이 역시 12.3%(6만1000톤)의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 중후판 형강 칼라강판 선재도 줄줄이 후퇴했다.

아연도강판 강관 수출은 각각 42만9000톤, 23만1000톤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1.1%(3000톤), 1.1%(5000톤)로 미미했다.

강관은 특히 작년 세아제강 현대제철 휴스틸 등의 실적을 견인했지만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로 인해 위기감이 높다.
자료 : 한국철강협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한국철강협회


◇중국 車강판 수출 급감…일본 중동 동남아 등 위축


국가별 수출은 중국이 가장 많이 감소했고 일본 중동 동남아 등 주 수출대상국도 전년에 미치지 않았다.

중국향 수출은 34만5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7%(7만9000톤)나 줄었다.

특히 차강판(GA) 수출이 2만4000톤으로 48.7%(2만3000톤) 급감했다. 냉연강판은 9만9000톤으로 24.4%(3만2000톤) 감소하는 등 주력 수출 품목인 냉연도금재 상황이 좋지 않았다.

다만 차강판의 경우 다른 국가에서 일부 만회, 전체 수출량은 17만 톤으로 1.3%(2200톤)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중국 외에 일본 수출은 35만8000톤으로 4.2%(1만6000톤) 감소했다.

또 인도(24만9000톤)가 2.6% 줄어든 것을 비롯해 멕시코(1만6200톤) 2.2%, 베트남(1만5200톤) 8.7%, 대만(3만 톤) 34.4%, 사우디아라비아(3만 톤) 24.2%, 이란(2만7000톤) 53.7% 등의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자료 : 한국철강협회
자료 : 한국철강협회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