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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후판 3만원 인상 '즉시반영'…현대제철도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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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후판 3만원 인상 '즉시반영'…현대제철도 인상

3월 주문투입분 인상…판매대리점 시장 반영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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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포스코 후판 공급 가격을 인상에 가세했다. 현대제철도 인상에 동참하면서 후판 메이커 3사의 공급 가격이 모두 오른다. 동국제강은 가장 먼저 인상을 발표했다. 판매 대리점 등 유통업계는 시장 반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 부담감을 드러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1일 후판 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한다고 판매점 등 고객사에 통보했다. 인상은 발표 직후 주문부터 적용된다. 현재 3월 주문투입분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제철도 3월 주문투입분부터 같은 폭으로 인상을 단행했다. 가장 먼저 인상을 발표한 동국제강을 포함, 후판 메이커 3사의 가격이 일제히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후판 공급 가격은 포스코산 수입대응재(GS) 기준 톤당 67만원, 정품은 69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판매 대리점 등 유통업계 반응은 싸늘하다. 인상분을 시장에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유통 거래 가격은 대응재 기준 64만~65만 원 정도다. 이미 적자 판매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번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하면 적자폭은 더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상을 반영하면 대응재 기준 68만원까지 올려야 하는데 인상이 어려울뿐더러 올리더라도 적자 수준”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후판 메이커 역시 뒤로 물러설 여력이 없는 실정이어서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메이커 관계자는 “메이커 대부분이 작년 후판 부문에서 수백 혹은 수천억 원의 적자를 봤다”며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가격 인상을 최대한 미뤄왔지만 원가를 감안하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