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대표팀이 예선전에서 유일한 패배를 안긴 일본 컬링 대표팀과 준결승을 치른다.
사실상 위의 수치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한국은 예선전 9경기에서 8승 1패의 압도적인 승률로 1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방심하지 말아야 하는 건 한국팀의 유일한 1패를 안긴 주인공이 일본이라는 점이다. 일본 팀은 5승 4패로 4위를 차지하며 턱걸이로 올라 왔지만, 준결승 경기가 단판 승부라 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스킵 간의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근엄한 표정으로 ‘안경 선배’라는 별명을 얻은 김은정 선수와 경기 중에도 밝은 표정의 후지사와 사츠키의 진검 승부가 주목 받는다. 예선 한일전에서는 김은정이 아쉬운 샷을 선보인 적 있다.
컬링이 이번 올림픽으로 단숨에 인기 종목으로 떠오를 수 있었던 건 대표팀 선수 하나하나의 개성과 실력 덕분이었다. ‘팀 킴’의 저력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