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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신 상징 동심원 고령 장기리 암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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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신 상징 동심원 고령 장기리 암각화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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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장기리 암각화
바위그림의 구성은 동심원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가면이 둘러싼 3개의 소군(小群), 즉 왼쪽 소군·중앙 소군·오른쪽 소군으로 구분되어 중앙 상부의 동심원과 十자형에 통합돼 하나의 대군(大群)을 이루고 있다. 동심원은 태양을 상징한 것으로 태양신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十자형은 十자를 가운데 두고 주위를 둘러싼 田자형을 이루고 있어 부족사회의 생활권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가면은 모두 인간의 얼굴인 듯하며 인물상의 형식화된 호부(護符)로 추정된다.
이는 모두 농경사회의 고유신앙으로서 주술적이고 상징적인 상형(象形), 또는 기호로 표현하여 이를 제단으로 삼고 이곳을 성지로 여기며, 태양신, 곧 천신에게 농경에 따르는 소원성취를 기원한 것이라 추측된다.

이는 간석기(磨製石器)를 사용한 전형적인 농경 문화인에 의한 작품으로, 제작연대는 청동기시대 후기(서기전 300∼0년)의 농경사회문화기라고 하겠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