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청화유니그룹의 협력이 구체화할 경우 글로벌 반도체 시장 판도를 뒤흔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끊겨도 데이터를 보존하는 비휘발성 메모리로, D램과 함께 메모리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주로 스마트폰 등 휴대용 기기와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에 사용된다.
인텔은 올해 초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수년간 진행해온 낸드메모리 공동 개발을 중단한 후 곧바로 중국 업체와의 제휴에 나섰다. 중국이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업계 일각에서는 풀이한다.
사실 인텔은 최근 CPU 칩셋의 보안 결함으로 궁지에 몰린 데다가 그 결함을 미국 당국보다 중국 업체들에게 먼저 알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인텔과 중국 업체 간 메모리 반도체 부문 제휴는 곧 국내 업체들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돌출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다른 업체들과 여전히 큰 기술격차를 확보하고 있어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