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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 빈발 일본, 비축미를 알레르기 없는 식품으로 전환…나고야시, 77만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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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 빈발 일본, 비축미를 알레르기 없는 식품으로 전환…나고야시, 77만인분

나고야시는 자연재난에 대비한 비상 식량으로 알레르기가 없는 식량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미지 확대보기
나고야시는 자연재난에 대비한 비상 식량으로 알레르기가 없는 식량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자연재해'가 빈발하고 있는 일본은 비상 식량으로 알레르기가 없는 식품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특히 나고야시는 가열하지 않고 물만 부으면 밥이 되는 알파화미 대신에 안전한 버섯 즉석밥 77만4100명분의 식사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인구 200만명 이상의 일본 도시로는 처음이며 대형 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다.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계란, 밀가루 등의 27개 특정 식품을 먹고 쇼크 증상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나고야시는 2015년도부터 알파화미를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 안전한 '버섯밥'으로 순차적으로 전환해 왔다. 비축은 2016년 말 38만3500인분, 2017년도 17만7200인분에 이어, 2018년도 21만3400인분을 더 비축할 계획이다. 당초 예산안에 구매비 약 3000만엔(약 3억원)을 추가로 책정했다.
나고야시는 난카이 트로프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경우 피난민들의 3일분 식량을 비축하고 있다. 9끼 모두 169만끼 중 4끼를 버섯 즉석밥으로, 나머지를 비스킷으로 비축하고 있다. 비스킷은 우유, 밀, 콩 등 3개 품목을 제외한 상품 구입을 진행해 올해 안에 전환을 완료한다.

나고야시 방재실 담당자는 "알레르기가 없는 식량 비축은 사회의 요청이라며 향후 비스킷도 27개 알레르기 품목에 완전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NPO법인 알레르기지원네트워크(나고야시)는 "알레르기에 완벽하게 대응하게 되면 재해시 피난소에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안심하게 먹을 수 있으며, 식량을 배포하는 사람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전달할 걱정이 없어진다"고 평가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