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민 2명은 지난 5일 제품 결함 의혹이 있는 도요타 자동차를 산 전국 소비자를 대표해 고베제강과 도요타를 상대로 한 소송을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지난해 고베제강이 조작된 사양의 제품을 자동차, 항공사 등 약 500개 기업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소비자에 의한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고 측은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서 도요타의 프리우스, 캠리, 랜드크루저, 렉서스 등 도요타 모델 최소 6개가 기준미달인 고베제강의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를 이용해 제조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피고인 고베제강과 도요타가 승용차들이 미국 품질 기준을 준수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연방 및 주(州)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준미달의 금속은 차량 안전과 성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베제강 대변인은 "우리는 사건의 전체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현재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베제강의 가와사키 히로야(川崎博也·63) 회장 겸 사장과 가네코 아키라(金子明·63) 부사장 등 최고경영진은 다음 달 1일 자로 사임키로 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