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DB금융투자, 중국제 '불법 게임기' 월광보합 이벤트 경품으로 내걸어

기사입력 : 2018-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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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DB금융투자가 중국제 불법 복제 레트로 게임기인 월광보합을 경품 이벤트로 내걸어 눈길을 끈다.

DB금융투자는 13일 신규거래고객에 추억의 오락기 월광보합을 제공하는 '아재. 추억의 오락실' 이벤트를 오는 5월31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DB금융투자의 계좌를 신규 개설했거나 스마트폰으로 DB금융투자 신규 계좌를 개설하고 3개월 내 약정 10억원 이상의 주식거래를 하는 모든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월광보합’ 오락기는 30~40대 아재 고객들이 어릴 적 문방구 앞이나 오락실에서의 추억을 되새기며 소장하고 싶지만 직접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큰 상품”이라며 “주식을 거래하는 고객이라면 당당하게 추억의 오락기를 소장할 수 있도록 ‘아재, 추억의 오락실’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했다.

월광보합은 오락실 게임을 집에서 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게임기다. 1980~1990년대 오락실에서 하던 게임 수백가지를 담고 있다. 최근 아날로그 감성을 대표하는 게임 등이 주목받으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에 따르면 지난달 월광보합 등의 고전게임기 매출이 지난 1월 전년동월대비 436% 상승했다.

월광보합은 다양한 버전이 있다. 오락실 게임기에서 조이스틱만 떼놓은 듯한 외관을 지닌 물건(TV나 모니터에 연결해 사용)부터 시작해 32인치 모니터를 탑재, 외관상 오락실 게임기와 다를 바 없는 수준의 것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모바일 프로세서가 탑재된 게임기판을 만들고 소프트웨어 에뮬레이션 방식으로 구동된다. 컴퓨터(PC)나 스마트폰에서 에뮬레이터를 돌리는 것과 같다.

월광보합의 사양은 제각각이다. 대체로는 모바일용 CPU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즈베리파이, 락칩, 바나나파이, Allwinner A13 등이다. 운영체제는 리눅스 베이스다. 여기에 오락실 게임 기계를 가상으로 구현하는 에뮬레이터 MAME(Multiple Arcade Machine Emulato)와 수백가지의 롬파일을 올려 게임을 하기 쉽도록 만든 것.

기계 내에 탑재된 롬바이오스와 게임은 저작권법에 위배된다.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는 저작자 사후, 또는 저작물 발행 이후 70년이다.

저작권자가 게임을 무상으로 공개하지 않은 이상은 저작권법 위반이다. 월광보합류의 기계에 저작권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오래된 게임들이며, 저작권자가 적극적으로 나서질 않아서다.

원저작권자의 묵인 하에 있더라도 불법임은 변하지 않는다. 금융사에서 경품으로 '불법' 게임기를 제공해도 될지 의문이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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