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얀네 최고경영자는 18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 이란과의 핵 협정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는 밥 코커 미 상원 외교위원장의 발언이 전 세계 언론에 의해 확산된 데 대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이란과의 핵 합의를 파기해도, 토탈은 종전 계획대로 이란 남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개발에 대한 책임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탈은 10억달러(약 1조715억원)를 투자해 지분 50.1%를 가지기로 했으며, 중국 국영기업 석유천연가스공사(CNPC)와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 및 자회사 페트로파르스가 각각 30%와 19.9%를 투자해 합작법인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4개월이 지난 11월 이들 기업은 이와 관련한 기본계약(HOA)을 체결함으로써 프로젝트는 본격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
단계적인 투자를 통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총금액은 48억달러(5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프로젝트를 통해 카타르와 공유하는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서 이란의 하루 천연가스 채굴량은 5600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제재 면제를 조건부 연장해왔고, 결국 이번에 5월 핵 협정 철회에 대한 소식이 날아들면서 프로젝트에 대한 실행 여부에 업계 전문가들의 촉각이 곤두서기 시작했다. 푸얀네 최고경영자의 진화로 일단락되긴 했지만, 여전히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 대한 완공 여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