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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박정원 회장, '색깔경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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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박정원 회장, '색깔경영' 가속화

-4년 만에 1조클럽 재가입…11조 차입금 부담 여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두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두산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박정원 두산 회장이 취임 2년 만에 그룹 전체 영업이익을 1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취임 당시 두산 특유의 공격적 경영과 현중 중심을 강조한 박 회장의 뚝심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불안한 재무구조와 사업구조 재편은 풀어야 할 숙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박정원 회장은 오는 28일 취임 2주년을 맞이한다.

그룹 안팎에서는 박 회장이 지난 2년 동안 실적 악화로 어려움에 직면한 두산을 정상화 궤도에 올려놨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재무구조 개선도 박 회장의 성과로 꼽힌다. 두산엔진 경영권 지분 및 두산밥캣 포터블파워 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에 숨통이 트였다.

취임 3년 차를 맞이한 박 회장은 올해도 '색깔경영'을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특히 그룹차원의 재무건전성 확보가 시급하다.

두산그룹의 순차입금 규모는 10조원으로 차입금 이자 비용만 한 해 5000억원이다.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의 절반을 이자 갚는 데 쓴 셈이다.

박 회장은 두산밥캣 비건설 기계 부문 매각 등 추가적인 계열사 정리와 채무 조정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룹 신성장동력 확보와 사업구조 재편도 박 회장의 넘어야 할 산이다.

면세점과 연료전지로 대표되는 그룹의 신성장동력 사업이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그룹 주력사인 두산중공업의 사업성 및 수익구조도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두산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해상풍력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두산중공업도 원전 수출을 비롯해 가스터빈과 같은 신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