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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장 닮아가는 창원공장…한국GM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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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장 닮아가는 창원공장…한국GM 선택은

-주력 차종 ‘스파크’ 내년 유럽 수출길 막혀
-다마스‧라보도 내년 단종…1년 새 5만대 감소

[글로벌이코노믹 김병용 기자] 제너럴모터스(GM)의 경차 생산기지로 한때 주가를 높였던 창원공장이 폐쇄된 군산공장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출 감소와 차량 단종 등으로 생산물량이 5만 대 넘게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파크'가 배기가스 규제 문제로 내년 7월부터 유럽 수출이 힘들어진다.

현지에서 ‘오펠 칼’로 팔리고 있는 스파크는 애초 2022년까지 유럽에 수출될 예정이었다. 유럽 수출길이 3년이나 빨리 막히는 셈이다.

창원공장은 전 세계 GM 공장 중에서 유일하게 스파크를 생산하는 곳이다. 지난해에만 총 14만906대가 생산돼, 국내 시장에서 4만7244대가 나갔고 수출물량은 9만3662대였다.

문제는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다마스'와 '라보'도 내년 말이면 단종된다는 것. 이렇게 되면 1년 새 생산 대수가 5만 대 넘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창원공장은 스파크 후속 모델의 생산배정 대상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GM이 군산군장에 이어 2000명의 직원을 둔 창원공장에도 메스를 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창원공장 안팎에서는 스파크 부진 등으로 1교대 전환 얘기가 돌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 창원공장 상황이 4년 전 신차 배정 문제로 큰 홍역을 치렀던 군산공장과 흡사하다"며 "지난해 60%대를 유지하던 공장 가동률이 최근 40% 선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