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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물 누구] 이집트 엘시시(El-Sisi) 대통령… 또 한 명의 스트롱맨, 중국 시진핑 황제 + 러시아 푸틴 차르 3인방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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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물 누구] 이집트 엘시시(El-Sisi) 대통령… 또 한 명의 스트롱맨, 중국 시진핑 황제 + 러시아 푸틴 차르 3인방 우뚝

[글로벌 인물 누구] 이집트 압둘팟타흐 시시(El-Sisi) 대통령…  또 한 명의 스트롱맨, 중국 시진핑 황제 + 러시아 푸틴 차르 3인방 우뚝
[글로벌 인물 누구] 이집트 압둘팟타흐 시시(El-Sisi) 대통령… 또 한 명의 스트롱맨, 중국 시진핑 황제 + 러시아 푸틴 차르 3인방 우뚝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 / 경제학 박사]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의 푸틴에 이어 지구촌 정치판에 또 한 명의 스트롱맨이 출현했다. 장기 집권을 하면서 철권 통치를 하는 이른바 스트롱맨 대열에 새로 오른 인물은 이집트의 압둘팟타흐 시시다.

압둘팟타흐 시시는 최근 실시된 이집트 대선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
압둘팟타흐 시시는 지난 2014년 6월 취임했다. 이번에 연임에 성공함으로써 2022년까지 집권하게 된다. 현행 이집트 헌법은 대통령 직을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집트 전문가들은 그러나 시시가 2022년에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헌법을 바꿔서라도 장기 집권할 것이라고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헌법을 개정해 3연임 금지 조항을 폐기한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나 민족주의 정서에 기대 4기 집권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처럼 시시 대통령도 장기집권쪽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시진핑 황제와 푸틴 차르에 이어 시시 파라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세계를 주름잡는 장기 철권 통치의 스트롱맨 3인방인 셈이다.

시시가 스트롱맨의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은 이번 선거과정에서도 여실히 확인됐다. 이집트는 이번 대선이 2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자유민주주의 대선이었다고 홍보하지만 실상은 딴판이다. 유력 대권 주자로 꼽혔던 후보들은 대부분 감옥에 가거나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 바람에 출마를 하지 못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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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물 누구] 이집트 엘시시(El-Sisi) 대통령… 또 한 명의 스트롱맨, 중국 시진핑 황제 + 러시아 푸틴 차르 3인방 우뚝


사미 아난 전 육군참모총장은 군부에 체포됐다. 아흐메드 샤피크 전 총리는 행방불명 소동 끝에 끝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집트의 유명 인권 변호사 칼레드 알리도 주변 여건이 공정한 선거가 보장되지 않는다며 출마를 포기했다.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의 조카인 모하메드 안와르 사다트와 2012년 대선에 출마했던 이슬람 학자 압델 모네임 아불 포투도도 비슷한 이유로 줄줄이 사퇴했다. 시시 대통령이 경쟁자들을 고의로 제거하거나 압력을 넣어 출마를 포기하게 끔 유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이 대목에서 벌써 스트롱맨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대선에서 시시에 맞선 유일한 경쟁자는 무스타파 무사 내일당 대표였다. 그는 존재감이 없었다. 대중적 인지도가 너무 낮아 선거 운동 기간에도 이름을 거의 알리지 못했다. 한때 시시 대통령의 지지자이기도 했다.

현지의 한 언론은 이번 선거를 두고 '파라오의 귀환'이라고 평가했다. 시시 대통령이 연임이 끝날 때쯤인 2022년 전후로 후계자나 유능한 지도자 후보가 없다는 이유로 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판 파라오'로 불리며 30년간 이집트를 철권으로 통치했던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

또 한 명의 스트롱맨 출현이다.


김대호 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