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 '새집마련' 열풍… 도약될까?

공유
1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 '새집마련' 열풍… 도약될까?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건설업계에 ‘새집마련’ 열풍이 불고 있다. 사옥을 옮기거나 신사옥을 건립하는 등 도약을 위한 ‘새 터 잡기’에 힘쓰는 모습이다.

◇상일동 시대 연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사진=삼성엔지니어링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지난 26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으로 입주를 완료하고 ‘상일동 시대’를 열었다. 2016년 3월 경기 성남시 판교 알파돔시티에 새 둥지를 튼 지 꼭 2년 만이다.

삼성물산은 새 둥지 틀기와 아울러 내실다지기에 돌입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서초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며 올 초 ‘EPC(설계·구매·시공) 경쟁력강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TF팀 수장은 삼성 미래전략실 출신의 김명수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이 맡는다.

김명수 부사장은 2014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작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TF장인 김 부사장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과 아예 합병 추진을 위해 김 부사장을 TF장으로 임명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호반건설, 남의 집 떠나 우면동 새집으로

우면동 호반건설 신사옥 조감도. /사진=호반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우면동 호반건설 신사옥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최근 대우건설 인수전을 계기로 ‘대호(大虎)’로 떠오른 호반건설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초보금자리지구 업무용 필지2개(면적 2910㎡, 6910㎡)에 최고 10층짜리 오피스 2개 동을 짓고 있다.

올해 12월 완공 예정이며 건립이 완료되면 사옥으로 쓸 계획이다. 현재 호반건설은 강남구 역삼동 빌딩을 임차해 쓰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일단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정확한 이주 일자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이사 고민 중인 한화건설


한화건설은 현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을 사옥으로 쓰고 있다. 그러나 오는 2020년 계약이 끝나 재계약을 할지, 새 둥지를 찾아 나설지 고민 중이다.

가장 높게 점쳐지는 것은 리모델링이 한창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으로의 이전이다.

한화건설은 1988년 지어져 낡은 29층짜리 한화빌딩을 태양광 발전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오피스 빌딩으로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내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아직 임대기간이 많이 남았다. 이전을 할지 말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우건설, “인천 갈까, 광화문 남을까” 고민
써밋타워 조감도. /사진=한호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써밋타워 조감도. /사진=한호건설


대우건설은 오는 12월 현재 머물고 있는 신문로 본사사옥 임대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사옥 이전을 검토 중이다.

유력한 후보지는 중구 을지로4가에 위치한 써밋타워와 인천 송도 IBS타워다.

내년 1월 준공 예정인 써밋타워는 1개층 전용면적이 약 1983㎡로 대형면적 사용 시 레이아웃 배치에 유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인천 송도 IBS타워에는 해외플랜트 프로젝트 팀도 있어 이전 후보지로 점쳐지고 있으나 현재 사옥이 위치한 광화문과 너무 멀어 내부적인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여러가지 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