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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메이저리그 공식 후원사 선정…美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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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메이저리그 공식 후원사 선정…美 시장 정조준

-현지 공장 가동과 맞물려 판매 상승효과 기대
-현대차그룹 광고대행사 '이노션' 조력자 역할

[글로벌이코노믹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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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국내 타이어 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후원사가 됐다.

현지 공장과 가동과 함께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판매량을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2018년 시즌부터 3년 간의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메이저리그와 협력 관계에 있는 방송사를 비롯해 미국의 여러 매체들이 한국타이어를 리그 공식 타이어 업체로 인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 언론 노출 빈도를 높여 브랜드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미국에 첫 생산시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나섰다. 미국 남부 테네시주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현지공장은 총 4단계에 걸쳐 확장될 예정인데, 지난해 4월 1단계 공정을 마치고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해 140만 개 생산을 시작으로 올해는 530만~540만 개 규모로 확대된다. 4단계 공정이 마무리되는 2020년에는 미국 현지에서 총 2200만 개의 타이어가 생산될 예정이다.

현지 공장에서 만들어져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미국 타이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인데, 문제는 낮은 브랜드 인지도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타이어의 미국 소비자 인지도는 61%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미국공장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2020년까지 78%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마케팅 예산을 전년 대비 40% 늘려, 메이저리그 팀 후원이나 TV 광고 등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메이저리그 팀을 후원한 국내 기업들은 있지만, 리그 공식 후원사로 선정된건 한국타이어가 처음"이라며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의 미국 시장 공략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은 현대자동차그룹 광고대행사 '이노션'이 주도했다. 이 업체는 메이저리그 팀 16곳과 광고 계약을 맺고 있는 등 미국 스포츠 광고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현지 크리에이티브 전문 대행사 '데이비드&골리앗(D&G)'을 인수하면서 세계 최대 광고시장인 미국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