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AGCO 회장, 트럼프 진영 '탈출'하며 독설…"트럼프는 교육 받지 못했고, 경청하지 않고, 경제학에 대해 모른다"

공유
0

AGCO 회장, 트럼프 진영 '탈출'하며 독설…"트럼프는 교육 받지 못했고, 경청하지 않고, 경제학에 대해 모른다"

AGCO CEO 마틴 리첸하겐이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역을 사임하면서 트럼프는 교육을 받지 못했고, 경청을 잘 하지 않으며, 경제학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는 독설을 남겼다. 자료=AGCO이미지 확대보기
AGCO CEO 마틴 리첸하겐이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역을 사임하면서 "트럼프는 교육을 받지 못했고, 경청을 잘 하지 않으며, 경제학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는 독설을 남겼다. 자료=AGCO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지난 주 농업기기를 제조·유통하는 글로벌 기업 AGCO의 CEO인 '마틴 리첸하겐(Martin Richenhagen)'이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역을 사임했다. 당시 그는 "다음 과제는 의회의 활동이 어떻게 지속되어야 하는가를 평가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남겼다.

그러나 28일(현지 시간) 독일 현지 매체 디 자이트(Die Zeit)와의 인터뷰에서 리첸하겐은 트럼프 진영을 탈출한 이유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그는 "트럼프는 교육을 받지 못했고, 경청을 잘 하지 않으며, 경제학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그는 테이블에서 다른 사람을 설득시켜 돈을 벌었을 뿐이다"라고 독설을 날렸다.
리첸하겐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 후 아프리카와의 경제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통령 자문단 회의를 구성했을 때 고문역에 합류했다. 하지만 트럼프 정권이 들어선 이후 자문단 설립의 취지는 그 의의를 상실했으며, 트럼프의 무단 통치가 도를 넘어서면서 회의를 느꼈던 것이 트럼프 진영에서 탈출한 배경이라고 리첸하겐은 설명했다.

이어 리첸하겐은 정권 교체 이후에도 트럼프의 고문역에 남아 있었던 이유에 대해 AGCO가 아프리카의 농업 개발에 오랫동안 관여해 왔던 것이 배경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주력 트렉터 '매시 퍼거슨(Massey Ferguson)'은 잠비아에서 무려 60년간 판매되며 아프리카 농업 부문의 발전을 책임지고 있었다. 지금도 AGCO는 잠비아의 미래 프로젝트의 일환인 '농장과 교육 센터'를 통해 농부와 기계공을 훈련시키고 있다.

이러한 AGCO의 노력을 트럼프는 전혀 모르고, 알 수 있는 방법도 없다는 것이 리첸하겐의 견해다. 그는 "AGCO의 노력이 아프리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미국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는지에 관해서도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리첸하겐은 "트럼프는 이러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없다. 그는 점점 더 급진주의자나 채점자, 외부인들로 자신을 둘러싸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