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28일(현지 시간) 독일 현지 매체 디 자이트(Die Zeit)와의 인터뷰에서 리첸하겐은 트럼프 진영을 탈출한 이유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그는 "트럼프는 교육을 받지 못했고, 경청을 잘 하지 않으며, 경제학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그는 테이블에서 다른 사람을 설득시켜 돈을 벌었을 뿐이다"라고 독설을 날렸다.
이어 리첸하겐은 정권 교체 이후에도 트럼프의 고문역에 남아 있었던 이유에 대해 AGCO가 아프리카의 농업 개발에 오랫동안 관여해 왔던 것이 배경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주력 트렉터 '매시 퍼거슨(Massey Ferguson)'은 잠비아에서 무려 60년간 판매되며 아프리카 농업 부문의 발전을 책임지고 있었다. 지금도 AGCO는 잠비아의 미래 프로젝트의 일환인 '농장과 교육 센터'를 통해 농부와 기계공을 훈련시키고 있다.
이러한 AGCO의 노력을 트럼프는 전혀 모르고, 알 수 있는 방법도 없다는 것이 리첸하겐의 견해다. 그는 "AGCO의 노력이 아프리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미국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는지에 관해서도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리첸하겐은 "트럼프는 이러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없다. 그는 점점 더 급진주의자나 채점자, 외부인들로 자신을 둘러싸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