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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준비 끝낸 금호타이어, 노조 협력 촉구…주말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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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준비 끝낸 금호타이어, 노조 협력 촉구…주말 최대 고비

-김동연 "노사 합의 없으면 법정관리 불가피" 입장 밝혀
-노조 "해외 매각 불가 입장 불변"…30일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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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병용 기자]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 신청을 위한 준비를 끝내고 노조의 협력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정부와 채권단 역시 노사 합의가 없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하지만 노조는 해외 매각에 동의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어 금호타이어 사태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한용성 금호타이어 사장이 3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정관리 신청 서류를 모두 준비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노조가 해외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 달 2일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행 수순을 밟게 되고 법원의 판단 아래 청산 작업에 돌입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사장은 "채권단이 통지한 경영정상화 계획안 이행 약정서 체결 시한이 오늘(30일)"이라며 "영업일 기준 등을 고려하면 토요일과 일요일이 남아있으니 주말에라도 노조가 극적으로 동의해 회사가 살아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율협약 시한이 30일 종료되더라도 4월 2일이 돼야 실전 채권회수가 가능한 만큼 노조가 해외매각에 동의하길 바란다는 얘기다. 김종호 회장을 비롯한 금호타이어 경영진은 이번 주말까지도 광주에 남아 노조를 계속 설득할 예정이다.

정부와 채권단도 노사 합의가 없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지금 금호타이어에 장기적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루어내겠다는 투자자가 꼭 필요하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뜻을 모으고 부담을 나눠지면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 매각 불가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노조는 "오늘 노조 임원 회의가 있지만, 그간 노조의 입장이 변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이날 오후로 잡힌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