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노조는 해외 매각에 동의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어 금호타이어 사태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금호타이어는 노조가 해외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 달 2일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행 수순을 밟게 되고 법원의 판단 아래 청산 작업에 돌입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사장은 "채권단이 통지한 경영정상화 계획안 이행 약정서 체결 시한이 오늘(30일)"이라며 "영업일 기준 등을 고려하면 토요일과 일요일이 남아있으니 주말에라도 노조가 극적으로 동의해 회사가 살아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율협약 시한이 30일 종료되더라도 4월 2일이 돼야 실전 채권회수가 가능한 만큼 노조가 해외매각에 동의하길 바란다는 얘기다. 김종호 회장을 비롯한 금호타이어 경영진은 이번 주말까지도 광주에 남아 노조를 계속 설득할 예정이다.
정부와 채권단도 노사 합의가 없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 매각 불가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노조는 "오늘 노조 임원 회의가 있지만, 그간 노조의 입장이 변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이날 오후로 잡힌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