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들이 미국 무역전쟁 발발 이후 비행기 도입선을 미국에서 유럽으로 바꾸는 등 중국 당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마쉬룬(馬須倫) 동방항공그룹 회장은 기업설명회(IR)에서 “미국 중국 무역전쟁의 와중에 상대국인 미국으로부터 비행기를 도입하는 것은 매우 중대한 문제”라면서 “ 미-중 협상 결과에 따라 여객기 구매를 위한 다음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미국 중국 무역 전쟁이 타결되지 않고 계속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는 미국산 비행기를 도입할 수 없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
마쉬룬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중국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있을 수 없다”면서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치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동방항공등 중국 항공사들이 잇달아 항공기 도입선을 교체할 경우 보잉사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중국 정부는 이에 앞서 미국에 대한 25% 고율 보복 관세 대상을 발표하면서 미국으로부터 들여오는 15∼45t 중량의 항공기를 포함시켰다. 중국이 보잉으로부터 수입하는 항공기의 3분의 1이 25% 고율 보복 관세 대상에 들어갔다. 특히 중국이 보잉으로부터 수입하는 주력 항공기인 '737 NG'(Next Generation) 모델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