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이퐁 리조트 나상(裸像) 십이지신상 화제…남성 성기와 여성 가슴 리얼하게 조각

베트남 북부의 휴양지 하이퐁에 있는 한 리조트의 나상(裸像) 십이지신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열두 띠를 상징하는 십이지신상으로, 여성 가슴과 남성 성기가 리얼하게 조각돼 있다.

베트남 정부는 나상 조각이 부적절하다며 주의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리조트에서는 나상 조각에 비키니와 수영복을 입히거나 하체의 일부를 덮었는데, 관광객들로부터 오히려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9일(현지 시간) 밝혔다.
베트남에서는 개혁 개방이 진행되고 있지만, 공산당은 여전히 성이나 누드에 관해서는 보수적이다.

동상을 소유한 현지 관광 회사는 "예술 작품이기 때문에, (나상 조각을) 덮고 싶지 않았지만, 정부의 조치를 받아들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사람들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만 살짝 가렸다"고 설명했다. 은밀한 하체 부위를 덮기 위하여 사용한 수영복 등은 이후 플라스틱 잎과 과일로 교체할 예정이다.

관광 회사에 따르면, 동상을 세운 것은 5년 전이다. 관광객들의 반응은 비판보다는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거나 일부 수줍어할 뿐 거센 반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 회사는　원래 "18금" 조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다른 장소로 이전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