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놓은 경매 대상 대역폭이 기존 300MHz가 아닌 280MHz로 기정사실화 되면서 균등하게 분배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초 과기정통부는 3.5GHz 대역에서 총 300MHz 폭을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접 대역과의 간섭 문제가 제기되면서 20MHz를 제외하고 총 280MHz만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 SKT와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에 균등하게 배분될 수 없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자, 통신업체들은 3.5GHz 주파수 할당 대역폭과 할당 가격 등을 두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주파수는 통신사 입장에서는 서비스 원료인 만큼 누가 얼만큼의 주파수를 가져가느냐에 따라 속도와 품질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SKT는 경매제 취지대로 사업자가 원하는 주파수를 가져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추가 수요가 있는데도 주파수를 일부러 적게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5G 신규 서비스 고려 시 ‘120~150MHz’ 대역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공정경쟁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한 사 업자가 가져갈 수 있는 총량을 최대 ‘100MHz’로 해서 3사가 공정하게 배분받도록 하자는 것.
이통 3사의 셈법이 복잡해지면서 5G 주파수 매물 대역폭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