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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현대제철·동국제강, ‘봉형강 최강자’ 판재로 날개…포트폴리오 ‘환상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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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현대제철·동국제강, ‘봉형강 최강자’ 판재로 날개…포트폴리오 ‘환상케미’

- 3년간 봉형강 10% 이상 성장…냉연도금 '실적 양축 맡아' 후판 열연 부진만회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봉형강 시장 최강자로 통한다.

이들 양사는 이를 기반으로 장기불황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냉연도금재(칼라강판 포함) 사업은 지난 3년간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할 만큼 고르게 성장했다. 사실상 종합철강소재 공급 회사로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 후판 열연 등 침체일로에 있었던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냉연생산기지인 현대제철 당진공장(왼쪽)과 동국제강 부산공장이미지 확대보기
냉연생산기지인 현대제철 당진공장(왼쪽)과 동국제강 부산공장


◇현대제철·동국제강, 철강재 생산 10% 30% 높은 성장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2014~2017년 3년간 철강재 생산량을 두자릿수 증가율로 끌어올렸다.

현대제철은 2017년 기준 2101만 톤을 생산, 3년 전인 2014년 대비 10.0% 늘렸다. 같은 기간 동국제강 생산량은 671만 톤으로 30.0%나 급증했다.

물량으로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191만 톤, 155만 톤씩 늘렸다. 매년 50만 톤씩 증가한 셈이다. 동국제강의 경우 유니온스틸을 합병하면서 냉연사업부문이 2015년부터 실적의 30%를 담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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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각사

◇봉형강 효자 노릇 톡톡.

현대제철의 봉형강 생산은 작년 기준 712만 톤에 달했다. 2014년 대비 10.8%(70만 톤)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국제강은 405만 톤을 생산, 17.7%(61만 톤)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호황으로 평가되는 철근 시장이 이 같은 실적의 뼈대를 세웠다.

앞서 2015년 2016년에도 현대제철은 649만 톤, 653만 톤을 생산하는 등 성장세를 유지했다. 동국제강도 369만 톤, 380만 톤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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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각사


◇날개 단 냉연부문

현대제철은 작년 671만 톤의 냉연도금재(칼라강판 포함)를 생산했다. 2014년 대비 8.8%(54만 톤) 증가했다. 봉형강에 준하는 성장세로 평가된다.

동국제강은 173만 톤을 기록했다. 유니온스틸 실적이 포함되기 시작한 2015년과 비교하면 11.0%(17만 톤)나 늘어났다. 특히 작년과 올해 냉연시장이 갈수록 악화돼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성과로 평가된다.

냉연사업은 양사가 각기 다른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이 주축이 되는 한편 동국제강은 전 세계 최대 규모로 키운 칼라강판(9개 라인)이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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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각사

◇탄탄한 포트폴리오, 열연 후판 등 부진한 사업 만회

봉형강에 냉연이 더해진 탄탄한 포트폴리오는 열연 후판 등 부진한 사업을 만회하고도 남았다.

후판의 경우 현대제철은 작년 241만 톤을 생산, 2014년 대비 1.1%(3만 톤)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정체인 셈이다.

동국제강은 93만 톤으로 무려 46.0%(79만 톤) 급감했다. 노후 설비 폐쇄 등의 구조조정과 함께 당진 최신예 후판공장으로 단일화한 영향이다.

현대제철은 열연 생산량이 343만 톤으로 6.4%(24만 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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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각사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