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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등 통신에 사용 기술표준 'JPEG XS'로 변신... VR·자율주행·우주탐사 등 응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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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등 통신에 사용 기술표준 'JPEG XS'로 변신... VR·자율주행·우주탐사 등 응용 기대

압축률 1/6로 JPEG보다 낮지만, 화질 향상과 고속처리 가능

'JPEG'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JPEG XS'로 탈바꿈했다. 가상현실(VR)과 자율주행, 우주탐사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응용이 기대되고 있다. 자료=JPEG이미지 확대보기
'JPEG'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JPEG XS'로 탈바꿈했다. 가상현실(VR)과 자율주행, 우주탐사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응용이 기대되고 있다. 자료=JPEG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화상 및 영상 등을 통신에 사용하기 위해서 압축하는 기술 표준인 'JPEG'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JPEG XS'로 탈바꿈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 시간)부터 12일까지 개최되고 있는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 Show)'에서 화상 및 영상 처리 기술을 다루는 인투픽스(intoPIX)가 'Adobe Premiere Pro CC'용 소프트웨어 플러그인으로 새로운 표준 'JPEG XS'를 시연했다.
JPEG XS는 JPEG 표준의 개발자인 'JPEG(Joint Photographic Experts Group, 통합사진전문가단체)'에 의해 개발된 새로운 규격으로 가상현실(VR)과 자율주행, 우주탐사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응용이 기대되고 있다.

1992년에 개발된 JPEG 표준은 기존 파일을 약 10분의 1 크기로 비가역 압축하면서도 1677만가지의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원래 이미지보다 압도적으로 파일 크기를 줄이면서도 풀 컬러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중심으로 보급되어 오늘날 전 세계 소셜 미디어에서 하루 100억~150억장의 JPEG 이미지가 공유될 정도로 세계적인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JPEG 표준이 개발된 지 30년 가까이 지나 통신 기술과 메모리 용량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JPEG 표준 연구그룹은 새로운 표준으로 개편했다. 결국 비압축 이미지나 동영상 전송을 염두에 두고 '낮은 지연율'과 '경량 코딩'을 목표로 2015년부터 새로운 표준 규격인 JPEG XS 연구를 시작했다.

JPEG XS의 압축률은 6분의 1 수준으로 JPEG보다 낮지만 그만큼 화질이 향상되고 보다 효율적으로 빠르게 처리된다. 스위스 국립로잔공과대학(EPFL) 교수이자 JPEG의 멤버이기도 한 투라지 에브라히미(Touradj Ebrahimi)는 "JPEG XS에서 이미지를 압축해도 화질은 전혀 손상되지 않는다"며 "원본 사진이나 영상과 압축된 파일은 전문가조차 구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JPEG XS는 화질 저하를 최소화하면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가 가능해진 만큼 드론이나 자율주행 등의 이미지 인식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유럽우주국(ESA)'에서는 전송 시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이유로 "우주 탐사 기술에 JPEG XS 응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JPEG XS를 VR 기술에 응용할 경우 사용자의 머리 움직임에 따라 빠르게 이미지와 동영상을 표시할 수 있기 때문에 머리의 움직임과 헤드셋의 광경이 어긋남에 따라 발생했던 문제점인 'VR 멀미'를 해소할 수 있는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