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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근로시간 단축 후 생산성 높이려면 ‘성과관리’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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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근로시간 단축 후 생산성 높이려면 ‘성과관리’ 개선"

- 근로시간 단축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략적 성과관리 세미나 개최
- 한독,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성과관리 선도기업 혁신사례 공유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근로시간 단축의 단계적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기업이 생산성을 높이려면 '성과관리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2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근로시간 단축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략적 성과관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노동시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바람직한 성과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전략적 성과관리 선도기업의 혁신사례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1부에서는 기업 성과관리 트렌드 및 개선과제에 대한 전문가 발제에 이어 한독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사례 발표가 있었다.

2부에서는 서강대 경영학부 양동훈 교수의 진행으로 성과관리 제도 도입 효과, 조직 내 애로사항, 향후 개선과제들이 폭넓게 논의됐다.

이날 발제를 맡은 딜로이트컨설팅 김성진 이사는 올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생산성을 높이려는 방안의 하나로 기업의 평가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특히, 최근의 평가체계 개선 트렌드를 반영해 구성원들에 대한 지속적 피드백과 코칭을 강화하고 간소화된 수시 다면 평가와 절대평가 기반의 보상체계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사례발표를 맡은 한독 백진기 HR 총괄 부사장은 전략적 성과관리가 결과뿐만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 전반에 대한 상시적인 관리라고 강조했다. 한독 역시 온라인 기반의 상시성과관리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독은 구성원과 관리자가 개인 업무 목표, 역량개발계획, 경력개발계획 등에 대하여 사전에 합의한 내용을 'e-HR IPaD 시스템(개인성과 및 역량개발 시스템)'에 등록해 연중 상시 확인·점검함으로써 성과를 관리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인경 이사는 업무 시간과 공간이 다변화되는 등 경영환경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업무별 일하는 공간의 재배치, 클라우드 컴퓨팅 등 IT기술을 활용한 업무 혁신, 공유와 협업, 의사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의 일하는 방식 혁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새로운 일하는 방식에 맞춰 구성원이 협업과 팀웍을 통해 조직성과에 기여하는 임팩트(Impact)를 강조했다.

또한,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개별 활동 중심의 성과관리체계를 성장과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경총 관계자는 “7월부터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의 단계적 시행을 앞두고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개별 기업들이 성과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경총은 앞으로도 근로시간 관리를 위한 자료 발간, 교육‧연수와 컨설팅을 통해 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에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