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은 이날 현장브리핑에서 "열기구 착륙하는 과정에 갑자기 돌풍이 불자 예정된 장소에 착륙하지 못하고 조종력을 상실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부 탑승자들은 열기구가 나무에 걸리자 자력으로 탈출하거나 튕겨나갔지만, 조종사 김씨는 끝까지 조종간을 잡고 열기구를 다시 띄우려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탑승객은 "열기구가 나무 위로 떨어지자 조종사가 계속 안심을 시키며 조종했다"며 "조종사가 가장 끝까지 붙들고 있다가 크게 다친 것 같다"고 말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머리와 허리를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된 김씨는 결국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나머지 탑승객 12명은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고 제주시와 서귀포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열기구 관계자와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추락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