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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열기구 추락, '돌풍' 원인 추정…"사망조종사 끝까지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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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열기구 추락, '돌풍' 원인 추정…"사망조종사 끝까지 안간힘"

12일 오전 제주에서 발생한 열기구 추락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 사진=뉴시스
12일 오전 제주에서 발생한 열기구 추락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12일 제주서 추락한 열기구 사고는 갑작스러운 '돌풍'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이날 현장브리핑에서 "열기구 착륙하는 과정에 갑자기 돌풍이 불자 예정된 장소에 착륙하지 못하고 조종력을 상실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열기구 사고는 오전 8시11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물영아리오름 북쪽 상공에서 발생했다. 당시 조종사 김모(55)씨와 탑승객 12명을 태운 열기구는 30여 분간 비행을 마치고 착륙하려다 나무와 충돌한 뒤 추락했다.

일부 탑승자들은 열기구가 나무에 걸리자 자력으로 탈출하거나 튕겨나갔지만, 조종사 김씨는 끝까지 조종간을 잡고 열기구를 다시 띄우려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탑승객은 "열기구가 나무 위로 떨어지자 조종사가 계속 안심을 시키며 조종했다"며 "조종사가 가장 끝까지 붙들고 있다가 크게 다친 것 같다"고 말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머리와 허리를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된 김씨는 결국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나머지 탑승객 12명은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고 제주시와 서귀포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열기구 관계자와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추락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