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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에어백' 다카타 85년 만에 '역사 속으로'…KSS에 사업양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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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에어백' 다카타 85년 만에 '역사 속으로'…KSS에 사업양도 완료

'제이슨 세이프티 시스템즈'로 사명 변경…본사도 도쿄서 미국 미시간 주로 옮겨

다카타(TAKATA)가 스폰서인 미국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키세이프티시스템즈(KSS)에 대한 사업 양도를 미국 시간 10일자로 완료했다. 자료=다카타이미지 확대보기
다카타(TAKATA)가 스폰서인 미국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키세이프티시스템즈(KSS)에 대한 사업 양도를 미국 시간 10일자로 완료했다. 자료=다카타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불량 에어백 스캔들'로 전 세계적인 비난 속에 파산을 선포했던 '다카타(TAKATA)'가 12일(현지 시간) 미국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키세이프티시스템즈(KSS)에 사업을 양도했다.

다카타 시게히사 회장 겸 사장(52)은 11일자로 퇴임하고 노무라 요이치로 이사(69)가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 채권자 대응이나 파산 처리 등을 마치는 대로 회사는 청산되고 완료하는 데 7~8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카타는 지난해 6월 결함 에어백의 대규모 리콜(회수·무상 수리) 문제로 파탄을 맞았다. 양도 사업으로 설립한 회사는 양도 대상 모회사의 영어 표기에 따라 '제이슨 세이프티 시스템즈'로 변경했으며 본사도 미국 미시간 주로 옮겼다. 1933년 창업 이후 85년 만에 창업자의 이름이 회사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된 것이다.

KSS는 모회사인 중국의 자동차 부품 대기업 닝보조이슨전자(寧波均勝電子)가 이끄는 컨소시엄을 통해 다카타 인수 자금을 확보했다. 총 인수 금액은 15억8800만달러(약 1조7000억원)다.

다카타 리콜의 원인이 된 에어백 부품인 질산암모늄을 사용한 팽창기(가스 발생 장치)의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 모든 자산과 사업을 KSS에 양도했다. 단 에어백 리콜로 인한 부채는 이어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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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