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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의 통큰 투자, 나눔의 경영철학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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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의 통큰 투자, 나눔의 경영철학 실현

경영 실천 간담회 열고, 청년들에게 화끈하게 지원 약속
박현종 대표 "비비큐(BBQ)와는 화해 의지 있어"

13일 기자 간담회 자리에는 삼성전자 출신의 전문 경영인 박현종 회장 (왼쪽) 뿐만 아니라 임금옥 대표(오른쪽)도 자리했다. bhc치킨 측은 임금옥 대표를 삼성전자 출신으로 합리적인 업무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지난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사진=김은수 수습기자이미지 확대보기
13일 기자 간담회 자리에는 삼성전자 출신의 전문 경영인 박현종 회장 (왼쪽) 뿐만 아니라 임금옥 대표(오른쪽)도 자리했다. bhc치킨 측은 임금옥 대표를 삼성전자 출신으로 합리적인 업무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지난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사진=김은수 수습기자
[글로벌이코노믹 김은수 수습기자] 제너시스BBQ그룹과 억대 소송전을 진행 중인 치킨업계 2위 박현종 bhc치킨 회장이 "(BBQ와의 소송전에서) 너무 많은 힘을 빼앗겼다"며 "화해할 생각이 200%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13일 오전 서울 켄싱턴 여의도 호텔 센트럴 파크홀에서 열린 '2018 bhc 성과 공유 경영 실천 기자 간담회'에서 소송많은 BBQ와 화해할 생각이 없냐고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bhc치킨은 2015년 사모펀드 로하튼 코리아에 매각되면서 9년간 함께한 BBQ 곁을 떠났다. bhc치킨은 사모펀드 주주들의 경영아래 BBQ를 앞지르며 업계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모회사였던 BBQ가 bhc치킨과 10년동안 함께 쓰기로 했던 물류센터 계약을 파기하면서 갑작스러운 제동이 걸렸다. bhc치킨은 대응책으로 모회사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BBQ도 맞불작전으로 나섰다. 영업기밀을 불법유출했다는 이유로 bhc치킨 임직원 40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박 회장은 bhc치킨은 그동안 치룬 소송전쟁에서 자신들은 '방어'하는 자세만 유지했다며 다소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BBQ와 빚은 물류소송갈등 건에 대해서도 3000억원은 양보하겠다고 했지만 조건을 내걸었다. 배임죄에 위배 되지 않는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경영성과를 사회적 공동의 공유가치에 기여하고 기업과 사회 그리고 가맹점이 상생하는 나눔의 일환으로 200억원 규모의 '성과 공유 경영'을 실천한다고 나섰다.

이를 위해 bhc치킨은 청년 신규 창업지원, 청년 인큐베이팅제 운영, 성과 공유의 나눔경영을 과제로 삼았다. 3대 과제는 '청년 일자리 대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청년 일자리 대책과 청년 신규고용창출, 창업 활성화 등과 뜻을 같이 한다.

구체적으로 창업 혁신을 위한 '청년 신규 창업'에 150억원을 지원한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을 대상으로 창업자금을 bhc치킨에서 전액지원하기로 했다. 선발된 지원자들은 본사와 매장 근무를 통해 교육을 받는다. 초기 오픈 비용에 대해서는 무이자 10년 상환조건의 기회가 주어지며 일반적인 신규매장 오픈시 적용되는 동일한 조건의 혜택이 적용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20~150여개의 새로운 창업 매장이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500~6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청년 일자리 해소를 위해 '청년 인큐베이팅제' 운영에 20억원을 투입한다. 이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 내일 채움 공제'를 표방하여 신입사원 급여와 처우를 동일하게 적용하여 2년간 '선 취업 후 학습'이라는 실질적인 현장의 경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가맹점과 혁신적인 상생 지원을 위해 30억원 규모의 성과를 공유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bhc는 1400여개 가맹점에 성과 공유를 위해 총 3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임직원들에게도 헌신적인 노력에 따른 경영 성과를 나누겠다고 공언했다.


김은수 수습기자 s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