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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담배, 1분기 수출 28% 급감…'UAE 죄악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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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담배, 1분기 수출 28% 급감…'UAE 죄악세' 영향

농식품 수출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담배의 올해 1분기 수출실적이 급감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담배 총수출액은 2억1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3% 감소했다. 지난해 담배 총수출액은 11억2560만 달러로 전체 농식품 수출액의 16.5%를 차지했다.
담배 수출의 급감은 한국의 담배 수출 1위 시장인 아랍에미리트(UAE)가 담배에 '죄악세' 명목으로 100%의 세금(특별소비세)을 부과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UAE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담배에 100% 세율을 적용한 데 이어 올해 1월 1일부터는 5%의 부가가치세까지 추가로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한국산 담배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인상돼 수출이 급감했다는 게 농식품의 설명이다.

담배 수출 감소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UAE보다 앞서 죄악세 성격의 세금을 담배에 부과했고 걸프협력회의(GCC) 다른 회원국들도 올해 담배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도입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서다.

담배 수출 급감은 1분기 전체 농식품 수출실적의 발목도 잡았다. 담배 수출 급감 등 가공식품 수출실적 부진으로 1분기 농식품 총수출액은 (6억5790만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온라인뉴스부 onlin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