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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 리딩뱅크 새 격전지는 ‘부동산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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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 리딩뱅크 새 격전지는 ‘부동산플랫폼’

국민, 단지 사진 정보 관련 콘텐츠 도입
신한, 내달 중 부동산 경매 서비스 출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국민은행 본점(왼쪽)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사진= 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국민은행 본점(왼쪽)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사진= 각 사.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부동산플랫폼 시장이 리딩뱅크 경쟁의 새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부동산플랫폼 업데이트에 한창이다. 신한은행은 경매 서비스를, 국민은행은 시각화 콘텐츠를 겨냥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부동산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을 업데이트 중이다. 리브온 앱에서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의 평면도나 단지 외관, 전경 등을 볼 수 있도록 시각화 콘텐츠를 도입한다. 국민은행은 이날까지 관련 업체들의 제안서를 받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업체 선정은 다음 주 중 발표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앱에 시각 콘텐츠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부동산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국내 금융권 중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리브온 앱은 매물, 시세, 분양, 금융상담 등 부동산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부터는 양도세, 증여세, 취득세 등 부동산세금 관련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부동산 경매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 중 오픈 예정인 수익형부동산 경매 자문서비스 ‘신한옥션 SA’를 준비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국 법원에서 진행되는 상가 경매물건 정보를 온라인으로 보여주는 비대면 플랫폼이다. 부동산 경매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이를 대출과 연계한다. 일부 프리미엄 정보를 관련 예·적금 가입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정보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경매 예·적금의 최소 가입금액도 20만원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경매시장에서 프리미엄 정보를 얻으려면 연간 100만원가량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우리은행도 도전장을 냈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부동산 종합정보 플랫폼 ‘위비홈즈’를 출시했다. 매도호가, 실거래가, KB시세, 한국감정원 시세 등 4가지 멀티 시세를 제공해 다른 은행 플랫폼과 차별화에 주력했다.
우리은행은 부동산플랫폼 최초로 상업용 부동산(빌딩) 투자 자문 및 세무상담 서비스와 간편 견적에서 결제까지 가능한 이사특화몰도 탑재했다.

부동산플랫폼이 은행들의 주요 수익모델은 아니다. 다만 서비스로 점진적으로 고객을 늘려나가는 데 무게를 둔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플랫폼을 통해 효율적으로 집을 알아보고 필요하면 대출까지 연계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