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드릴십은 2013년 8월 오션리그에서 5.5억 달러에 수주했으나 납기를 2017년 6월 말, 2018년 6월 말로 두 차례 연장하면서 계약 금액이 7억 달러로 1.5억 달러 증액했다. 중도금도 1.5억 달러 미리 수령했다.
삼성중공업은 △1월 스테나 세미리그(반잠수식 시추선) 매각 △2월 공정 착수 전인 오션리그 드릴십 1척 계약 취소했다.
이어 △3월 씨드릴 드릴십 2척 계약 취소 △이번 오션리그 1척 인도 연장 등 계약 해지를 통한 채권 회수 또는 계약금 증액 후 인도를 연장하는 '투 트랙 (two track) 방식'을 통해 미인도 시추선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낮춰가고 있다.
현재 삼성중공업에 남은 드릴십은 건조 중인 오션리그 2척과 중재 중인 PDC 1척, 계약해지 후 매각 추진 중인 씨드릴 2척 등 5척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드릴십 수요도 점차 활기를 띨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선주사가 계약금을 30% 증액하면서 연장에 합의한 것은 드릴십 인수 의지를 확실히 보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