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EB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은행들은 중금리 대출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거나 대출 확대를 위해 시스템을 정비 중이다.
KEB하나은행은 올 상반기 중 모바일을 통한 중금리 대출상품을 선보인다. 우리은행도 ‘위비모바일 대출’을 중금리 상품으로 전환하기 위해 보증회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주사 차원에서 준비 중이다. 신한금융은 오는 7월 중금리 대출 플랫폼을 선보인다. 비대면 채널 플랫폼을 통해 계열사 별로 한도와 금리를 나누는 방식이다.
그간 시중은행들은 연체나 부도율 등을 우려해 저신용자 대출에 소극적이었다.
출범 초기부터 중금리 대출 시장 선점을 표방한 인터넷전문은행들도 ‘고객 지키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는 이달 초 중금리 대출 대상자를 확대하고 기존 대출 조건도 완화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의 ‘슬림K 신용대출’은 연 6.64%의 금리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의 중금리 대출 상품격인 ‘비상금대출’은 연 최저금리 3.93%으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이 중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 비중이 3분의1을 차지했다. 약 1000억원 가량을 취급한 것이다.
시중은행들의 중금리대출 시장 확대는 고객들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이 발달하고 있지만 대출상품 조회 등에 있어 대면 방식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있다”며 “시중은행들이 중금리 대출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중저신용 고객들 입장에서는 창구 상담 이용이 더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