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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단기사채, 신자금조달수단으로 우뚝…1분기 298조원 전년 대비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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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단기사채, 신자금조달수단으로 우뚝…1분기 298조원 전년 대비 27%↑

A1등급 발행 265.6조원 최다…"안전자산 투자 선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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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올해 1분기 전자단기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전년대비 상승했다. 특히 신용등급이 높은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전자단기사채가 총 298조원 발행돼 전년 동기(4000억원)대비 26.6% 가량 증가했다.
전자단기사채는 실물이 아닌 전자 방식으로 발행해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을 조달하는 상품이다. 기존 기업어음(CP)보다 거래 투명성이 높은 점이 장점이다. 특수목적회사(SPC)를 제외한 증권회사,기타 금융회사,일반기업 등이 발행한다.

특히 일반 전자단기사채(STB) 발행량은 26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05조원) 대비 28.1% 증가했다. 높은 신용등급의 발행이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동화 전자단기사채는 전년 동기대비 16.1%, 직전 분기대비 4.1% 증가한 35조3000억원이 발행돼 꾸준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외화표시 전자단기사채는 지난 2016년8월 최초 발행 이후 지난해 총 2억2000만달러(한화 약 2350억원)가 발행됐다.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절반을 넘긴 1억4000만달러(한화 약 1496억원)가 발행됐다.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별 발행 현황, 자료=한국예탁결제원이미지 확대보기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별 발행 현황, 자료=한국예탁결제원

만기별로는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 대상인 3개월 이내 발행물이 대부분(99.7%) 차지했다. 특히 1일물 발행이 45.4%를 차지하는 등 7일 이내 초단기물의 발행이 전체의 72.9%를 차지했다.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27.9% 증가한 217조2000억원이었다.

기관별 발행현황을 살펴보면 증권회사에서 전체 65.7%를 차지하는 195조8000억원을 발행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4.7% 증가하고, 직전 분기 대비 9.4% 감소한 수치다. 카드사·캐피탈 및 기타 금융업에서 전년 동기대비 14.1% 감소한 43조3000억원을 발행했다.

유동화전문회사는 16.1% 늘어난 35조 3000억원 어치를 발행했고 일반기업 발행액은 23조 6000억원으로 15.7% 줄었다.

전체 발행액의 89.1%는 최상위 신용등급인 'A1'으로 발행됐다.

'A1' 등급 발행량이 25.8% 증가한 265조6000억원, 'A2' 등급 이하는 33.3% 늘어난 32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A1 등급의 발행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 안전자산 투자 선호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차하위 등급의 발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특히 A3 등급의 발행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