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카운트란 채굴기(Drill)에 의한 채굴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원유 생산정의 증감에 연동하기 때문에 산유 능력에 선행하는 지표로 보고 있다. 국제 유가가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닫고 에너지 회사의 올해 설비 투자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의 전체 시추 장비 가동 수는 지난주 5기 증가하여 총 1013기를 기록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제프레이(Piper Jaffray) 산하에서 에너지 산업 분석을 담당하는 시몬스(Simmons)의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석유 및 천연가스 시추 장비 2018년 평균 가동 수를 1014기로, 2019년에는 1129기로 예측했다.
한편, 미국 원유의 리그 카운트는 셸 오일의 생산이 늘어나기 시작한 2009년 무렵부터 급증해 2014년 10월 첫 주 1609기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폐기되는 장비가 늘어나 지난해 평균 876기로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미국의 비축량 조정 전략과 국제유가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다시 증가하기 시작, 올해 초 972기로 시작해 3월 1000기 고지를 찍고 최근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