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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석유 생산 박차 리그 카운트 3주연속 '쑥쑥'…유가 상승랠리에 설비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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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석유 생산 박차 리그 카운트 3주연속 '쑥쑥'…유가 상승랠리에 설비투자 확대

전체 시추 장비 가동 수, 지난주 5기 증가해 1013기 기록

미국의 전체 시추 장비 가동 수는 지난주 5기 증가하여 총 1013기를 기록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전체 시추 장비 가동 수는 지난주 5기 증가하여 총 1013기를 기록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의 석유 생산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미국 유전서비스회사인 베이커휴즈(Baker Hughes)가 지난 20일까지 집계해 발표한 미국 셸 오일의 채굴 동향을 나타내는 '리그 카운트(RIG-OL-USA-BHI)'가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리그 카운트란 채굴기(Drill)에 의한 채굴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원유 생산정의 증감에 연동하기 때문에 산유 능력에 선행하는 지표로 보고 있다. 국제 유가가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닫고 에너지 회사의 올해 설비 투자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의 전체 시추 장비 가동 수는 지난주 5기 증가하여 총 1013기를 기록했다.
그중 지난주 가동된 석유 시추 장비 수는 820기로 전주보다 5기 증가했으며 실행 수는 2015년 3월 이래 최고치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가동된 장비는 688기로 16%가량 증가한 셈이다. 특히 서부 텍사스에서 뉴멕시코 주 동부에 걸쳐 펼쳐진 퍼미안(Permian) 분지에서의 장비 가동 개수가 8기 증가해 453기로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제프레이(Piper Jaffray) 산하에서 에너지 산업 분석을 담당하는 시몬스(Simmons)의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석유 및 천연가스 시추 장비 2018년 평균 가동 수를 1014기로, 2019년에는 1129기로 예측했다.

한편, 미국 원유의 리그 카운트는 셸 오일의 생산이 늘어나기 시작한 2009년 무렵부터 급증해 2014년 10월 첫 주 1609기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폐기되는 장비가 늘어나 지난해 평균 876기로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미국의 비축량 조정 전략과 국제유가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다시 증가하기 시작, 올해 초 972기로 시작해 3월 1000기 고지를 찍고 최근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