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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대신 쓰는 인공감미료, 비만·당뇨병 가능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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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대신 쓰는 인공감미료, 비만·당뇨병 가능성 여전"

설탕의 대체재로 알려진 인공감미료가 실제로 비만이나 당뇨병을 예방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미지 확대보기
설탕의 대체재로 알려진 인공감미료가 실제로 비만이나 당뇨병을 예방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설탕의 대체재로 알려진 인공감미료가 실제로 비만이나 당뇨병을 예방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이언 호프만 위스콘신 의과대 마틴 대학 박사는 최근 진행된 연구 결과에서 “비칼로리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식단으로 식사를 해도 여전히 비만과 당뇨병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설탕과 인공 감미료는 서로 다른 메커니즘을 통해 비만과 당뇨병과 관련한 부정적인 영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설탕을 대체하는 인공 감미료 등이 인기를 끌면서 인공 감미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호프만 박사 연구진은 설탕이나 인공 감미료를 먹은 후 인체가 겪는 생화학적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쥐와 세포 배양 물을 사용, 각 유형의 감미료에 따라 대사 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조사했다. 연구진들은 또 설탕과 인공 감미료가 혈관 내벽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도 살펴봤다.

연구진이 쥐에게 먹이를 주는 감미료의 종류에 관계없이 혈액 샘플에서 생화학 물질, 아미노산 및 지방의 수준에서 상당한 변화를 보였다. 인공 감미료인 아세설팜칼륨(acesulfame potassium)은 쥐의 혈액에 농축된 채 남아 있어 혈관을 덮은 세포에 손상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호프만 박사는 “우리는 신체에 설탕을 다루는 기관이 있다는 것을 관찰했다”며 “설탕을 비칼로리 인공감미료로 대체하면 지방과 에너지 대사에서 부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연구가 설탕과 인공 감미료 모두 인체에 해롭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추가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호프만 박사는 샌디에고의 ‘Experimental Biology 2018’에서 이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