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3일 '2018 남북 정상회담 계기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관련 발표문'을 통해 "국방부는 2018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늘 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그간 대북확성기 방송에 대해 '반공화국 적대행위'로 규정하고 강도높게 비판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군의 이 같은 방침은 남북 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즉 평화회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첫 번째 선제적 조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방부 최현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한 것"이라며 "상호 비방과 선전활동을 중단하고 '평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 나가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 체제를 비판하고 남한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북한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북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에 맞불방송을 하며 남북간 긴장을 높여왔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