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업계의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화 및 전기 이동성의 핵심 영역에 중점을 두고, 2030년까지 순수 전기 및 자율주행 기능을 가진 트럭을 투입하는 것이 목표다. 볼보 그룹 차원에서는 전동 차량에 사용될 배터리(전지) 기술을 공유할 계획이다.
요아킴 로젠버그(Joachim Rosenberg) UD트럭 회장은 도쿄에서 열린 스웨덴 대사관에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세계가 필요로 하는 트럭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항상 업계에서 경쟁업체들과 조금씩 다른 것들을 해왔다. 우리는 지금 전 세계가 스마트 물류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UD트럭은 올해 안에 자율주행 차량과 대형 전동트럭의 프로토타입에 의한 실증 실험을 각각 실시하며, 2019년까지 고객과의 실증 주행 시험을 거쳐 2020년까지 일정 지역을 우선 선정해 실용화를 노릴 계획이다. 다만 자율주행에 대해서 디젤 자동차 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그 외 어떤 파워 트레인 차량에 탑재할지는 미정이다.
한편, 볼보의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에는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Tesla)가 전기트럭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지난해 대형 모델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을 혼란에 빠뜨린 것이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폭스바겐과 도요타자동차의 트럭 부문이 이달 초 동맹을 맺기로 했다는 소식과 함께, 글로벌 차량 제조사들이 규모를 활용하여 개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실 등도 UD트럭을 전기 및 자율주행 부문으로 이끈 계기가 됐다.
볼보 그룹과 그 모회사인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폭적인 지원이 기대되는 가운데 UD트럭이 올 연말 선보일 프로토타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