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올해 전지 ‘씽씽’… 정보전자 반전 노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LG화학의 전지 사업부문이 올해 성장가도를 달린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확대와 함께 소형·중대형 전지 수요가 호조를 보여서다. 1분기 적자를 기록한 정보전자소재는 2·3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LG화학은 1분기 전지 부문이 매출 1조2445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04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매출은 같은 기간 24.5% 늘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올해 계속될 전망이다.

LG화학은 “중대형 전지 부문은 올해 하반기 손익 분기점을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수주가 늘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구체적인 수주잔고를 밝히진 않았으나 “지난해 말 수주잔고(42조원) 대비 상당 부분 증가했다”고 말했다.

1분기 비수기였던 소형전지 수요도 2분기부터 회복될 전망이다. 1분기 소형전지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분기 대비 5% 미만 감소했다. LG화학은 “2분기부터 원통형 전지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SS 시장도 성장세를 탔다. 국내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상업용 ESS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도 추가 수주가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올해 ESS 매출이 80% 이상 늘 것으로 예측했다.

1분기 적자를 기록한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2·3분기 반전을 노린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 7598억원,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다. 전방산업의 시황 악화로 물량이 감소하고 판가가 하락한 데다 환율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쳐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LG화학은 “생산성 제고와 수익 개선, 물동 조정 등을 통해 원가 절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2분기 말이나 3분기 초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