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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장서 발견 위스키, 알고보니 100년산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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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장서 발견 위스키, 알고보니 100년산 '깜놀'

스코틀랜드의 한 세탁소 찬장에서 발견된 100년 위스키. 사진=BBC
스코틀랜드의 한 세탁소 찬장에서 발견된 100년 위스키. 사진=BBC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스코틀랜드 에어셔(Ayrshire)의 세탁소 찬장에서 발견된 위스키 병이 100년산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2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위스키 병은 20년 전 트룬(Troon)의 티 타월에 쌓인 채 발견됐지만 최근에야 세상에 공개됐다. 위스키는 최소 3년 동안 숙성된 후 1920년에 병에 주입됐다. 이는 글랜퍼클래스(Glenfarclas)의 오픈하지 않은 가장 오래된 위스키로 기록됐다.
이 위스키는 스코틀랜드 북동부의 옛 주(州)인 머리(Moray)의 글랜퍼클래스 양조장에 전시돼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는 스페이사이드 위스키 축제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스키 병은 원래 글래스고의 카틀록 양조장 관리자인 스테판 도웰(Stephen Dowell)에게 전달됐고, 양조장은 1920년에 문을 닫았다. 그런데 1988년 세탁소 찬장에서 발견된 이 위스키 병은 도웰의 딸과 조카딸의 남편에게 전해졌다.

그는 작년까지 그의 가족이 발린달록(Ballindalloch)에 있는 글랜퍼클래스 양조장에 연락할 때까지 보관하고 있었다. 100년산 위스키는 올해 초 글랜퍼클래스 양조장에 매각됐으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글랜퍼클래스 양조장을 경영하고 있는 존 그랜트(John Grant)는 "우리 할아버지 시대의 위스키를 담은 이 병을 양조장으로 가져 오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우리 양조장에 또다른 역사를 추가하게 되었습니다"고 말했다.

'희귀하고 오래된 75도의 위스키'라는 라벨이 붙은 100년산 위스키는 혹시 모를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시간을 제한하여 글렌퍼클래스 양조장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회사 대변인은 100년 된 위스키 병을 오픈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