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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의 부활③] 中 후판 일반재 조선용 40~50% 급등…韓-中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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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의 부활③] 中 후판 일반재 조선용 40~50% 급등…韓-中 ‘온도차’

중국 일반재 조선용 30~50% 동반 급등세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중국의 후판 내수 가격이 일반재와 조선용 모두 작년 저점 대비 30~4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꼬박 1년 전인 지난해 5월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40~50%에 달했다. 국내 일반재 유통 가격도 비슷한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이에 비해 조선용 후판은 절반에도 미치지 않아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후판 내수 가격은 3일 일반재 기준으로 4480위안을 기록했다. 2년 전인 2016년 5월 3일 가격은 2930위안으로, 현재까지 1510위안(5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선용은 4800위안으로, 같은 기간 1500위안(45.5%) 급등했다.
후판 가격은 1년 전인 작년 5월에 저점을 찍었다. 일반재는 지난해 5월 9일 3160위안에서 바닥을 치고 1320위안(41.8%), 조선용은 같은 달 23일 3570위안에서 1230위안(34.5%) 상승했다.

급등세는 올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자료 : 철강업계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철강업계
지난해 말 대비 이달 3일 가격 상승폭은 일반재가 280위안에 달했다. 조선용은 4800위안으로 220위안 올랐다. 한 달 전인 4월 초와 비교하면 각각 370위안과 250위안 상승했다. 최근 상승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일반재와 조선용이 동반 상승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국내의 경우 일반재는 비슷한 흐름을 탔지만 조선용은 상승이 더디게 나타났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계속 적자를 볼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국내 일반재 후판 가격은 일반재인 포스코 수입대응재(GS) 기준 현재 70만 원 수준이다. 작년 6월 톤당 53만~54만 원에서 저점을 찍고 약 17만원(32%)가량 급등했다.

반면 조선용 후판은 상승이 더뎠다. 작년 한 해 5만 원 내외 인상에 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분의 1도 올리지 못한 셈이다. 올해 상반기는 그나마 조선업황 회복 덕분에 5만원을 올릴 수 있었다. 이를 더해도 일반재 인상폭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하반기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숙제는 조선용 후판 가격을 얼마나 추가로 올릴 수 있을지에 달렸다.

업계에서는 조선업 회복세를 볼 때 가격 인상과 함께 후판 부문의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