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오만 수전력공사가 추진하는 태양광 프로젝트에 입찰했다. 이 사업은 오만 북서쪽 이브리(Ibri)시에 500㎿급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는 5억 달러(약 5300억원)가 넘는다.
한전 관계자는 “오만 시공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할 계획”이라며 “100㎿급 사업은 내달 24일까지 입찰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500㎿급 태양광 발전 사업의 경우 올 하반기 내로 입찰 제안서를 내야 한다.
한전은 이번 입찰을 통해 중동 시장에 재도전장을 내민다. 한전은 지난 2016년 아부다비 동쪽 스웨이한 지역에 2019년까지 350㎿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에 입찰했었다.
GS건설과 한화큐셀과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으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통과한 뒤 최종 입찰에서 떨어졌다. 이 사업은 일본 마루베니가 수주했다.
한전은 오만 태양광 사업 수주를 성공시켜 중동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코트라에 따르면 UAE와 오만 등이 포함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이 2016년 170㎿에서 2020년 3357㎿로 증가할 전망이다. 비GCC 국가도 359㎿에서 1만6000㎿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태양광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는 GCC 국가 면적의 60%가 태양광 발전에 적합한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면적 중 1%만 개발된다 하더라도 470GW 규모의 발전용량 건설이 가능하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