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네이버, "올 3분기부터 더이상 뉴스 편집 하지 않겠다"

공유
0

네이버, "올 3분기부터 더이상 뉴스 편집 하지 않겠다"

-언론사가 직접 뉴스 편집, 해당 광고 수익과 독자 데이터를 언론사에 제공

네이버 로고
네이버 로고
[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네이버는 9일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뉴스 댓글 공간을 운영해 온 플랫폼 사업자로서 현재의 뉴스 댓글 논란에 대한 구조적인 해결에 중점을 둔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가 안고 있는 문제의 가장 본질적 대책으로 올 3분기 이후부터는 더 이상 뉴스 편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언론사가 직접 뉴스를 편집하고, 네이버는 해당 광고 수익과 독자 데이터를 언론사에 제공한다.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완전히 제외하고 검색 중심의 첫 화면으로 재편한다. 이는 첫 화면에 뉴스가 배치돼 특정 기사에 과도하게 시선이 집중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실시간급상승검색어’도 더 이상 첫 화면에서 제공되지 않고, 사용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구조로 개편된다. 올 3분기 내에 적용할 예정이다.

3분기 이후부터는 사용자들이 언론사의 다양한 시각이 담긴 뉴스를 보기 위해서는 새롭게 신설될 ‘뉴스판(가칭)’으로 이동해야한다. 뉴스판은 첫화면을 옆으로 밀면 나오는 두 번째 화면에 위치한다.

뉴스판은 전적으로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한 뉴스가 언론사별로 노출되고, 사용자가 언론사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뉴스판에서 나오는 광고 이익 전액은 언론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언론사의 편집가치를 기준으로 뉴스를 소비하는 것과 더불어, 사용자들이 개인의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뉴스를 만날 수 있도록 ‘뉴스피드판(가칭)’도 신설한다.
해당 공간은 네이버의 인공지능 추천 기술인 에어스로 운영된다. 또 이달내로 인공지능(AI) 헤드라인 추천과 개인 추천 관련 사용자 대상 테스트를 진행해, AI 추천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언론사들이 해결책으로 제안한 아웃링크에 대해 “네이버 뉴스에 구글식 아웃링크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한 대표는 “ 아웃링크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전재료 바탕의 비즈니스 계약, 아웃링크 도입에 대한 언론사들의 엇갈리는 의견 등으로 일괄적인 아웃링크 도입은 어렵지만, 언론사와의 개별 협의를 통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어뷰징 방지를 위한 댓글 정책과 시스템 개편에 대한 추가 방안도 공개했다.

향후 네이버의 뉴스 댓글 영역은 저작권자인 개별 언론사가 댓글 허용여부나 정렬 방식 등의 정책을 결정하게 된다.

네이버는 계정(ID) 사용에 대한 이상 패턴을 더욱 면밀하게 감지해 이상 징후에 대한 계정 보호조치 등도 취할 예정이다. 또한 매크로 공격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다.

이 외에도 ▲소셜 계정의 댓글 작성 제한 ▲동일 전화번호로 가입한 계정들을 통합한 댓글 제한 ▲반복성 댓글 제한 ▲비행기 모드를 통한 IP변경 방식에 대한 통신사에 협조 요청 등을 통해 댓글 어뷰징 시도에 대응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 대표는 6.13 지방선거와 관련한 정책에 대해서도 “정치/선거기사 댓글에 대한 사회적 유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해 6.13 지방선거 기간까지 정치/선거기사 댓글은 최신순으로만 정렬하고, 사용자가 댓글 영역을 클릭했을 때만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