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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주, 바이오·남북경협주 뒤잇는 주도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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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주, 바이오·남북경협주 뒤잇는 주도주될까

배당활성화 등 스튜어드십코드 활성화 예고…가치제고 기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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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코스피·코스닥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큰 우선주·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 금리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 등에 따른 대외리스크가 증폭되면서 국내 시장도 불확실해졌다. 바이오주의 유례없는 조정국면과 남북경협주들의 차익실현 등이 중첩되면서수급이 더욱 불안해진 것이다. 이에따라 보통주와 가격차이가 큰 우선주 발굴이 화두로 떠올랐다.
9일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스튜어드십코드 활성화까지 예고된 상태라서 의결권 가치 희석과 함께 우선주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관측했다.

전일 우선주는 코스닥 시장이 3%대 급락했고 코스피 또한 하락전환한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날만 무려 8개의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우(30.00%), 쌍용양회우(30.00%), 삼성중공업우(30.00%), 금강공업우(29.9%), 동부제철우(29.9%), 현대비앤지스틸우(29.9%), 대호피앤씨우(29.9%) 등이다.

최근 60영업일 동안 우선주 중 상한가를 기록했던 종목이 최대 2종목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이례적인 강세흐름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우선주의 강세 원인이 단순히 괴리율 확대일 수도 있다, 그러나 주도주에 대한 고민이 확대된 현시점에서 바이오주와 남북경협주의 뒤를 잇는 주도주로서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우선주는 기본적으로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높다. 이미 디스카운트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통주 대비 1% 배당이 가산된다.

자료=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우선주 115종목중 78종목의 주가 괴리율은 지난 2일 기준 39.76%에 달했다. 이는 전년 37.84%에 비해 1.9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우선주의 시가총액도 총 57조7966억원으로 보통주 시가총액 709조6550억원의 8.14% 수준에 해당한다.

시가총액 상위 우선주 중 전년 대비 괴리율이 확대된 종목은 아모레퍼시픽우(16.4%포인트), LG화학우(8.03%), LG생활건강우(7.58%) 등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남양유업우, 금호석유우, 대림산업우, CJ제일제당우 등 보통주와 가격괴리가 큰 우선주들의 투자매력도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급등했던 남북경협주의 경우 보통주보다 우선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현대건설, 쌍용양회, 신원, 동부제철, 현대비엔지스틸 등은 보통주보다 우선주의 상승세가 현저히 높았다.

정 연구원은 "코스피와 품절 우선주의 경험적인 관계에 비춰볼 때 품절 우선주가 이례적인 강세국면을 연출할 경우 코스피는 횡보국면으로 전환했다"며 "우선주 추이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유통주식수가 적은 품절주나 우선주는 매수물량이 급증하면 주가가 탄력적으로 상승하나, 주가가 급등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 폭락세로 돌변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